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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어르신이 약속을 지키는 거예요?”

염무현이 되물었다.

그러자 구천명은 얼굴을 붉히며 해명했다.

“현염초는 비록 귀중하지만 이 수표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나요? 제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아니라 이변이 생겨서 현염초는 도저히 드릴 수 없게 됐어요... 더 이상 해명하기 싫어요. 이 백지 수표는 염무현 씨의 모든 손실을 메우기에 충분하죠. 염무현 씨는 손해를 본 게 아니니까 더 따지지도 묻지도 마세요. 마음을 너그럽게 먹고 작은 일에 너무 시시콜콜 따지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오래 갈 수 없죠.”

구천명은 이미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다가 해명까지 하지 않으니 정말 너무했다.

그리고 염무현에게 반대로 관심해 주는 말투로 말했다.

구천명은 정말 뻔뻔스러웠다.

“저는 현염초를 갖겠다고 분명히 말했어요.”

염무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구천명도 기분이 나쁜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아니, 젊은 분이 왜 제 말을 듣지 않아요? 분명히 큰 덕을 보았으면서도 뭐가 불만이에요? 사람은 감사할 줄 알아야지 욕심을 그렇게 부려서는 안 되죠.”

“이런 덕은 어르신께서 챙기고 계셔요. 저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염무현이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었기에 차갑게 말했다.

구천명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저도 할 말을 해야겠어요. 첫째, 일단 제가 현염초를 드린다고 한 건 아니죠? 둘째, 제 아내가 드린다고 했어도 제 의사를 대변할 수도 없고 더구나 말로만 한 약속이니 전혀 약속이라 할 수 없죠. 셋째, 저는 이미 염무현 씨에게 몇 배의 배상을 해주었고 고마움을 이미 표했으니 더 이상 염무현 씨에게 미안할 게 없어요. 지금은 이런 상황이니 염무현 씨가 받아들이든 말든 제가 할 건 이미 다했어요. 어떻게 선택할지는 염무현 씨에게 달렸어요.”

염무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구두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어르신께서 말한 신용을 지킨다는 것이었어요?”

“계약을 체결하고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어야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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