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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공혜리의 안색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의 한 쌍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차가운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김범식이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녀의 앞에 와서 부탁했다.

“아가씨, 가서 양 대표님 좀 도와주실래요? 우리의 골드 파트너인 걸 떠나서, 일단 그분은 염무현 씨의...”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 사람이 죽고 사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그저 무현 님의 체면을 봐서 그 여자를 보살피는 것이지, 그 여자 본인과는 조금도 친분이 없습니다. 무현 님의 명확한 지시 없이는 일절 경거망동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자 김범식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만약 염무현 씨가 참여한다면요? 제 말은 염무현 씨가 위험하다면요. 서운범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지 않습니까, 수단도 아주 악랄하고요.”

“당장 나서세요! 피가 흘러 강을 이룬다 해도 절대 무현 님의 안전을 지키셔야 합니다!”

공혜리는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김범식이 그녀가 이럴 줄 알고 있었는지라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직 무현 님이 안전해야 형님이 치유될 기회가 있습니다, 누가 감히 염무현 씨에게 불리하게 군다면, 그건 형님의 명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형제로서 절대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한편, 짜증이 날 대로 난 서운범은 손을 들어 조윤미를 옆으로 밀치고 양희지를 팔을 잡으려 했다.

“도훈 도련님, 빨리 대표님을 구해주세요!”

조윤미는 큰 소리로 애원했다.

남도훈은 양희지가 이미 서운범의 마수에 빠진 것을 보고 얼른 구걸했다.

“운범 도련님...”

“꺼져!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너 죽여버릴 줄 알아!”

서운범의 한 마디로 남도훈은 입을 꾹 다물게 되었다.

비록 그가 양희지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돌싱인 여자를 위해 무시무시한 서운범에게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놔주세요!”

양희지는 힘껏 발버둥 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녀의 하얀 팔은 서운범에 의해 강하게 잡혀 붉어져 버렸고, 그녀는 남도훈에게 연신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남도훈은 몸을 움츠린 거북이처럼 그녀의 갈구하는 눈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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