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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방금 서운범 도련님인지 못 알아봤어요. 제가 눈이 삐었습니다. 오해했네요. 제가 먼저 사과드리죠.”

“저희 아버지는 ZW 그룹의 남기태이시고 제 이름은 남도훈입니다. 2년 전에도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그... 삼석 레스토랑에서 말이죠! 아버지가 친히 저를 데리고, 어르신과 도련님에게 술을 권하셨는데, 생각나십니까?”

“방금 일은 오해세요. 저희 아버지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해주셨으면 합니다!”

감히 조금도 날뛰지 못하고 남도훈은 허리를 90도까지 굽히고 극도로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그는 하마터면 상대방에게 무릎을 꿇을 뻔하기도 했다.

조윤미는 그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의 인상 속에 남도훈은 여태껏 매우 지고지상한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왜 갑자기 이렇게 자신을 낮추시는 거지? 내가 알던 도훈 도련님 맞아? 가짜 아니야?’

“서운범 도련님은 무슨...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우리한테는 공씨 집안이 있잖아요, 도훈 도련님은 뭐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조윤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러자 남도훈은 즉시 그녀를 노려보며 꾸짖었다.

“당신이 뭘 알아! 이 도련님의 아버지는 바로 서해의 지하왕이자 북패천이라 부리는 서경철 사장님이시라고요!”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서경철이라는 사람은 너무나 악랄해서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납치하고 대출해 주는 나쁜 짓을 서슴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핍박을 받아 패가망신했다고 한다.

일찍이 어떤 사람이 술기운을 빌어 공개석상에서 서경철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라고 호통쳤는데, 결국 그날 저녁 일가족 다섯 명이 몰살당하고, 그 자신은 거실에서 목매달아 죽었다고 한다. 처자식 중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때부터 서경철은 서해의 호랑이로 불렸는데, 그때의 공규석보다 강하면 강했지, 못하지는 않았다.

특히 공씨 집안이 점차 쇠락하자 서경철은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더 이상 그를 당해낼 사람이 없어 더욱 거침없이 행동하기 시작했고, 서해에서는 감히 서경철을 건드릴 사람이 없었다.

놀란 남도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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