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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연홍도의 딸에게 이렇게 신통한 약이 있다니?

대체 어디서 났단 말이지?

‘안 돼, 이따가 기회를 봐서 꼭 알아내야겠어.’

고대 무술 능력자로서 싸움에 휘말리거나 적을 대면하는 순간이 오게 되면 다치기에 십상이다.

따라서 이런 만병통치약을 수시로 지니고 다닌다면 당연히 나쁜 점은 없었다.

마범구는 염무현을 죽인 다음 연씨 부녀에게 마수를 뻗기로 마음먹었다.

이게 바로 연홍도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서 치러야 할 대가였다.

연희주를 바라보는 마범구의 눈빛이 음흉하게 빛났다.

이렇게 청순하고 귀여운 미인이라니.

그녀가 바로 허문정과 결혼할 뻔한 아이였단 말인가? 제자가 약혼녀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된 이상 사부로서 대신 못다 한 일을 완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보면 하늘에 있는 애제자의 영혼을 위로해준 셈이니까.

연홍도는 마스터급 고수 6명을 대동하여 신변 보호를 담당하게 했다.

그들은 부녀를 중심으로 둥글게 에워싸더니 마치 원수라도 마주친 듯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고작 이런 버러지를 데리고 감히 혼원문이 안중에도 없이 떳떳하게 내 앞에 나타나?”

마범구가 히죽 웃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사람이 생각이 이리 없어서야, 원. 죽고 싶어 환장했어?”

연홍도는 숨을 고른 다음 반박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동안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 인정할 수 있어?”

마범구는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왜? 헛소리 몇 마디 했다고 사람들이 믿을 것 같아? 꿈 깨, 고대 무술 세계에서 강자만이 살아남는 법이야. 약자로서 괴롭힘과 수모를 당하고 발밑에 짓밟히는 건 당연한 일이지. 이제 그만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연홍도는 화가 난 나머지 심주환을 돌아보며 물었다.

“지부장님, 무림 연맹을 대표하는 분으로서 마범구가 위세를 부리며 남을 괴롭히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 겁니까?”

심주환은 고개를 돌려 일부러 시선을 피했다.

한 마리의 능구렁이로서 배신자가 되기로 한 이상 그 누구의 편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설령 염무현 본인이 와도 마찬가지인데 고작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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