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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7 화

원아 보기에 임태성이 임기운보다 몇 살 더 많아 조급한 임기운과는 달리 훨씬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임태성은 겉으로만 수긍하는 척했고, 비록 자신이 말할 때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았지만, 원아는 임태성 또한 임기운과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금 임태성이 담배 피우러 간다고 했는데, 둘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내가 가서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고 약점을 잡을 수도 있겠는걸?’

원아는 그렇게 생각하자 입꼬리가 올라갔고 휴대폰을 꺼내 녹음 기능을 켜고 흡연 구역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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