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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진시우가 이병천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진시우를 대하는 강진웅의 태도가 달라졌다.

한편, 라마다 호텔의 대표인 왕경훈은 주방 쪽에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하라고 당부를 한 뒤, 개인 술창고로 가 진귀한 와인 몇 병을 꺼냈다.

그는 라마다 호텔의 대표로서 진시우에 대해 조금 많이 알고 있었다.

진시우가 호텔에서 방해진과 영길 사형제를 죽였을 때, 왕경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방해진 같은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을 때, 그는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잔치에 참석할 자격은 있었지만 어르신의 앞에 얼굴을 비출 자격은 없었다.

그런데 그때, 진시우는 이 씨 어르신의 옆에 서서 어르신에게 성대하게 소개되었다.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은 진시우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모두 이 씨 어르신이 조중헌의 체면을 봐서 진시우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시우가 고명이의 룸에 쳐들어왔을 때에도 왕경훈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 내부의 일이었기에 왕경훈은 역시나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진시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영길 사형제를 죽일 수 없었다.

그랬기에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진시우를 어떻게 보든 왕경훈은 진시우를 감히 얕잡아 보지 못했다.

...

임아름은 퇴근을 한 뒤, 자신의 친구 이안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비교적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

“무슨 생각해? 넋 나간 얼굴인데, 내 말 듣고 있기는 한 거야?”

이안이 임아름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듣고 있어.”

임아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이안을 쏘아봤다.

“남자 생각하는 거 아니지?”

이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

“그건 너겠지!”

임아름이 화가 난 목소리로 이안의 등을 쳤다.

“아파! 안 되겠어, 나 오늘 너 때문에 다쳤으니까 저녁 네가 사.”

이안이 아픈 척을 하며 말했다.

“사주면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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