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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도연성, 여광욱, 허준봉은 터덜터덜 회사를 나갔다.

지금 회사를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저지른 일이 회사에 소문나면 직원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세 사람이 회사를 나간 후 4팀에는 진시우를 포함한 5명의 직원들만 남게 되었다.

천동과 주연우가 시무룩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때, 주안현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시우 씨,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나요?”

“네. 좋네요.”

진시우는 주안현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을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임아름이 그를 회의실에서 쫓아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 생각했다.

주안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진시우 씨와 특별한 관계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네. 고마워요.”

주 씨 가문의 원수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두세 달 후면 자신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임아름의 가족들을 계속 보호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는 주진원 가족을 구해준 일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돌아간후 임 씨 가문이 큰 화를 입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진시우 씨, 다른 도움이 더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엄숙한 건물 안 사무실.

주안현이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편안한 표정으로 숨을 깊게 내쉬었다.

한참 후 그는 주광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안현 씨.”

주광욱의 목소리는 더할 나위 없이 공손했다.

“잘 하셨어요. 진시우 씨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네요.”

주안현은 주광욱에게 칭찬을 건넸다.

진시우를 대할 때의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에요...”

주광욱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S 그룹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세요.”

주안현의 명령을 들은 주광욱은 정신을 다잡고 말했다.

“네. LS 그룹에 무슨 일이 있다면 제가 제일 먼저 보고하겠습니다!”

“음.”

한참 후 주안현이 입을 열었다.

“지난번 대학생 캠퍼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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