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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감옥에 들어간 후에는 이미 늦는다고요!”

심유진이 맥주캔을 바닥에 집어 던지자 그녀의 몸이 적셔졌다.

허태준은 머리가 더욱 아파왔다.

술주정뱅이 본인은 아직 사태 파악이 안 되어 맥주캔을 들어 연거푸 술을 마셨다.

“은설이가 지금 그놈에게 세뇌당하고 있다고요! 알아요?”

심유진은 몸을 돌려 닭다리를 집었던 손으로 허태준의 옷깃을 집어 들었다. 하얀색의 셔츠는 기름으로 얼룩진 손자국이 남았다.

“은설이가 세뇌당하고 있어요!”

심유진은 옷깃을 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은설이가 나를 믿지 않아요. 나더러 거짓말쟁이래요. 내가 역겹대요!”

하은설이 내뱉은 말들을 되짚으며 심유진의 가슴은 찢길듯이 아팠다.

허태준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심유진의 어깨를 누르며 냉정해지라 말했다.

“허택양이 은설 씨에게 뭐라고 했나요?”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믿겨요? 허택양이 은설이한테 내가 일부러 그들을 갈라놓았다고 말했어요. 지금 은설이는 그놈을 믿고 저를 믿지 않아요. 나더러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취하하라고 하지 않나, 허택양의 아이를 낳겠다고 하지 않나!”

심유진은 말하면서 억울했는지 손의 물건을 집어 던지고는 허태준의 품으로 안겨 왔다.

심유진의 두 팔은 그의 허리를 꼭 껴안았고 두 손으로 그의 셔츠 밑단을 쥐었다.

허태준은 자신의 옷의 참혹한 상태를 생각하려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한숨을 쉬고 그녀를 안아 나지막이 토닥였다.

“울지 마요. 내가 허택양을 죽여 줄게요.”

“안돼...꺽!”

심유진은 그의 가슴켠에서 트림을 하자 알코올 냄새가 올라와 허태준의 코를 찔러왔다.

“살인은 안 돼요!”

심유진은 그를 경고해 왔다.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에요. 살인은 안 돼요. 아니면 감옥에 잡혀 들어간다고요!”

허태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좋아요, 사람은 죽이지 않을게요.”

허태준은 그녀의 말을 따랐다.

허태준은 더 이상 봐줄 수 없어 허리를 숙여 심유진을 안아 들고 집안의 커다란 욕조에 집어 던졌다.

“뭐 하는 거예요!”

심유진의 청바지는 그가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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