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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앨런은 다락방 열쇠를 뺏으려고 아득바득 애를 썼다. 하지만 이내 경찰이 그를 막아섰다.

경찰은 허리춤에 준비해 둔 총을 만지작거리며 경고했다.

“움직이지 마!”

앨런은 총을 발견한 후에야 뒤로 물러섰다.

앨런이 얌전히 물러나자 경찰은 수갑을 꺼내 그의 손에 채웠다.

김욱은 그 틈을 타, 재빨리 다락방에 채워져 있는 자물쇠를 열었다.

김욱이 문을 열자 미세한 불빛이 다락방에 비쳤다.

다락방이 워낙 깜깜했던 지라 김욱은 허공을 대고 심유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유진아?”

반면 김욱이 밝은 곳에 서있어서 심유진은 그를 한눈에 발견할 수 있었다.

“오빠! 나 여기 있어!”

눈앞이 여전히 깜깜했지만 김욱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드디어 심유진의 윤곽이 눈앞에 나타나자 김욱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유진아!”

“오빠!”

심유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경찰은 소리를 듣고 물었다.

“찾았어요?”

김욱은 감격스러워 뒤돌아 말했다.

“네! 제 동생이 여기 있어요!”

그의 말을 듣고 경찰은 험악한 표정으로 앨런을 바라봤다.

“다른 할 말 있어요?”

앨런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고집을 부렸다.

“제가 제 와이프랑 잠시 불화가 있었을 뿐인데 당신들이 뭔 상관이에요!”

“와이프랑 불화가 있든 말든 제 알 바가 아니지만 폭력을 사용하면 위법이죠.”

경찰은 전혀 그의 거짓말에 속지 않았다.

“전 폭력을 행사한 적 없어요! 때린 적도 없다고요!”

앨런은 점점 감정이 격해졌다.

“신체검사해 보면 알겠네! 전 거짓말 한 적 없어요!”

“앨런 씨가 저한테 폭력을 쓰지 않았어요.”

심유진이 끼어들어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심유진은 발에 채워진 족쇄를 흔들며 그의 범행을 밝혔다.

쇠사슬이 서로 부딪치는 찰랑이는 소리가 김욱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저를 노예처럼 쇠사슬로 붙잡아 두었으니 이건 명백한 납치죠.”

김욱은 그제야 그녀의 발에 채워진 족쇄를 발견했다.

이어서 그가 족쇄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리 쉽게 풀리지 않았다.

심유진은 슬그머니 귀띔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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