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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김욱은 더 캐묻지 않고 경찰한테 눈길을 돌렸다.

“경찰관님, 제 동생 족쇄를 풀 수 있게 사람을 좀 불러와도 될까요?”

경찰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가능하죠.”

그러고는 무전기를 꺼내 본사에 지원요청을 했다.

“이놈은 제가 먼저 경찰서에 데려가겠습니다.”

“네.”

김욱은 대답하며 다른 경찰이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너희들이 뭔데 나를 데려가! 여긴 내 집이야! 너희들은 날 절대 데려갈 수 없어!”

앨런은 격하게 반항했지만 경찰은 손쉽게 그를 제압했다.

“총 쏘기 전에 순순히 따라와!”

경찰도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잠시만요!”

갑자기 다락방에서 심유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이의 시선이 다락방으로 향했다.

“프레디!”

아직 발이 묶여 있는 심유진은 다락방에서 내려올 수 없어 허공에 대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프레디 그 아이를 함께 데려가 줘요! 경찰관님! 아무래도 프레디가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한 것 같아요. 만약 가능하시다면 프레디의 몸에 상처가 있는지 검사해 주세요!”

경찰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아가.”

경찰은 프레디를 향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리 내 곁으로 와봐.”

앨런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빨리 네 방으로 들어가!”

프레디는 경찰과 앨런 사이에서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했다.

“넌 입 다물어!”

경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앨런에게 경고를 날린 뒤 부드러운 표정으로 프레디를 위로했다.

“아가야, 무서워 하지 마. 아저씨가 널 지켜줄게.”

경찰은 커다란 손을 프레디의 앞에 내밀었다. 프레디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조심스레 그의 손을 잡았다.

경찰은 벅찬 마음으로 프레디를 칭찬했다.

“그래, 아가! 넌 참 용감한 아이야.”

프레디는 멀뚱히 경찰을 바라봤다.

“혹시 아버지가 너를 학대했어? 경찰 아저씨한테 말해줘.”

경찰은 프레디가 불안해할까 봐 부드러운 어조로 차근차근 물었다.

프레디는 앨런의 냉혹한 눈빛에 무서워서 입을 열지 못했다.

“이 아이를 잠시 돌봐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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