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6화 노크 소리

날이 밝으며 잠에서 깬 소지연, 하지만 일부러 계속 자는 척하며 침대에 누워 있었다.

비록 무진이 같은 공간에 있은 것뿐이라 해도 소지연은 만족했다.

설사 무진과 아무런 일이 없었다 해도, 잠시 후에 송성연이 와서 자신과 무진침이 함께 있는 것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생각만 해도 소지연은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은 확실히 송성연이 맞았다.

성연은 평소 무진의 생활이 몹시 규칙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간이면 무진도 이미 일어났으리라 생각해 온 것이다.

노크 소리를 들은 무진이 문을 열어 주었다.

밤새 잠도 못 자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룸 내부 구조가 무척이나 단순해서, 문을 여는 순간 성연의 눈에 처음 들어온 건 바로 무진의 침대에 누워 있는 소지연이었다.

성연은 순간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무진이 즉시 설명했다.

“어제 술에 취한 상태로 여기로 달려와서는 잠 들었어. 이상한 생각하지 마.”

정말이지 몹시도 유혹적인 장면이었다. 특히 소지연은 입은 옷이 너무 적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보면 오해할 것이다.

그러나 무진은 성연의 판단을 믿었다.

평소 자신의 인격으로 봐서 절대 해서 안되는 짓은 하지 않았을 거라 믿을 거라고. 그래서 성연이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성연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운 빛이 가득했고 창백했다.

이런 장면을 처음 목격한 성연은 순간 멍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소지연과 강무진 사이에는 그저 세월만 고요히 쌓였을 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성연은 쭉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사실에 정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킨 성연이 물었다.

“아침 먹으러 갈래요?”

무진이 성연을 응시하며 말했다.

“네 방에 가서 쉬어도 되겠어? 어젯밤에 잠을 못 잤어.”

성연은 슬쩍 룸 안을 들여다보니, 테이블 위에 무진의 노트북이 아직 반짝거리고 있었다.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