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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너 혼자 자

소지연이 다시 달려들려 할 때, 무진이 바로 소지연을 밀어냈다.

무진은 이런 옷차림의 소지연이 이런 인사불성 상태로 자신의 방에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진은 소지연을 그녀의 룸으로 데려다 줄 생각이었다.

“아.”

돌연 소지연은 놀라며 넘어지는 척했다.

잠시 방심했던 무진이 소지연에 걸려 같이 바닥으로 넘어졌다.

무진의 몸이 바로 소지연의 몸 위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무진과 소지연은 친밀한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이 얼른 몸을 뒤집어 반대쪽 바닥에 떨어졌다. 손만 소지연의 몸에 살짝 닿았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

무진이 얼른 일어나 소지연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무, 무진 오빠.”

야릇한 상황, 소지연은 무진을 인식하고 있었든 듯했다.

소지연이 이렇게 한 목적은 바로 술에 잔뜩 취해 인사불성인 것처럼 해서 무진을 엮는 것이다.

무진의 마음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또 무진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것.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지연의 음성을 들은 무진은 다른 생각은커녕 오히려 더 화가 났다.

무진이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구나?”

소지연이 딸꾹질을 하며 넋을 잃은 채 무진을 바라보았다.

“물론 알고 있었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무진 오빠를 모를 수가 없잖아요?”

무진을 처음 본 순간부터 무진에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외국에서 힘들 때마다 무진이 자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이었다.

자신의 실력을 더 쌓아야 무진의 곁에 있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 모를 계집애가 무진을 낚아채 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무진을 자신의 손에 넣을 작정이었다.

무진은 소지연을 붙잡아 일으켰다.

“어차피 술에 취했으니 침대에 가서 자.”

소지연은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무진 오빠, 결국엔 밀어낼 생각은 포기하고 나와 함께 보낼 생각인 걸까?’

여기엔 침대가 하나밖에 없다. 무진이 자신에게 침대에 가서 자라고 했으니, 그럼 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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