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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날 위해 원칙을 깰 거야

지난번 소지연이 무진의 침대 위에 누워 있었던 일로 성연은 여전히 기분이 나빴다.

소지연에 대해 계속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성연은 수하를 시켜 소지연의 행적을 조사하게 했다.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성연은 결국 가장 믿을 수 있는 수하 서한기에게 시켰다.

며칠 소지연의 행적을 쫓던 서한기가 성연에게 보고했다.

“소지연의 행적에서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눈살을 찌푸린 성연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휴양지 리조트에서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소지연은 자신의 진짜 목적을 숨길 생각도 없었다.

또 자신에게 선전포고를 한 마당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성연이 성질을 참으며 서한기에게 계속 물었다.

“그럼 요 며칠 소지연은 뭘 하고 있어?”

서한기가 대답했다.

“주로 WS그룹 밑에서 지켜봤는데, 소지연은 며칠째 강무진 대표를 찾아가지 않았어요. 회사 로비에서 그녀의 그림자조차 본 적이 없어요. 소지연은 부모님과 쇼핑을 하거나 아니면 친척과 친구를 만나며 지냈어요. 전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소지연 스스로 이제 막 귀국한 참이라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낼 거라고 말했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것 또한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일.

그러나 무진에 대한 소지연의 집착을 생각했을 때, 며칠이 지나도록 무진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는 건 말이 좀 안 되지 않나?

성연은 소지연, 이 여자가 반드시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절대 겉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그렇게 순진하고 착하지 않았다.

폰 건너편에서 성연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서한기가 놀렸다.

“보스, 무슨 일인데요? 소지연, 이 여자가 보스의 연적이에요?”

“그런 셈이지, 어차피 무진 씨를 놓고 딴 생각을 품고 있으니까.”

성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날의 일에 대해 서한기에게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서한기의 호들갑스러운 성격에 소문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더 수습하기 어렵게 될 터.

조직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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