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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두 사람 성격이 정말 닮았네요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소지연은 술을 한 잔씩 마셨다. 결국 그녀의 얼굴은 새빨개져 이미 취한 듯이 보였다.

성연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본 소지연은 속으로 기뻤다.

‘역시, 송성연, 신경이 쓰이겠지?’

자신과 강무진의 관계는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다. 영원히.

소지연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채 정신이 없는 척하며 말했다.

“성연 씨, 나 취해서 솔직하게 한 말이니 신경 쓰지 말아요.”

성연 또한 이를 갈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괜찮아요, 신경 안 써요.”

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소지연은 성연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무진 오빠와 성연 씨 정말 잘 어울려요. 무진 오빠의 성격이 성연 씨와 잘 맞나봐요. 무진 오빠, 예전에는 그 많은 여자들 모두 마음에 두지 않더니, 성연 씨한테는 신경을 쓰네요.”

소지연은 마치 무진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마치 무진의 과거에 함께 한 자신이 무진을 대표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런 표현방식이 성연은 무척 싫었다.

설령 소지연의 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도, 성연은 여전히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진 오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무진 오빠 혼자 WS그룹을 책임져야 했어요. 아무도 몰라요. 오빠가 얼마나 대단한 지, 성연 씨는 당연히 몰라요. 이렇게 오랫동안 표면적으로 WS그룹을 경영하는 사람은 할머니였지만, 사실 무진 오빠가 뒤에서 관리하고 있었어요. 회사는 오빠 손에서 일사불란하게 성장해서, 과거 그 누구도 닿지 못했던 높이까지 올라갔어요. 무진 오빠에게 더 필요한 사람은 옆에서 잘 보좌할 수 있는 여자예요.”

이 말을 하며 소지연은 성연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마치 성연은 무진에게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듯이.

사실, 소지연의 생각은 바로 그랬다.

무진의 가슴속에는 큰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 무진의 지위는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강무진은 WS그룹을 이끌고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송성연이 무진의 곁에 남아 있으면, 그저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이다. 전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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