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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참 좋은 사람이군요

성연은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 갈 생각이라고 무진에게 말했다.

그러자 무진이 성연을 불러 말했다.

“잠깐만, 너랑 같이 갈 경호원 몇 명을 붙여 줄게.”

그러더니 무진은 성연의 옷차림을 살피더니 앞섶의 주름이 진 부분을 펴주었다.

성연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그냥 편하게 몇 개 사러 가는 것뿐이에요. 금방 돌아올 거예요.”

성연은 쇼핑하러 갈 때 경호원이 따라다니는 게 너무 싫었다.

마치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아서.

그런 행위가 성연은 몹시 싫었다.

“지금 미스터 제이슨이 아직 북성에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안 놓여. 경호원들이 너를 따라가게 해. 모두 네 말 잘 들을 거야. 절대 방해하지도 않을 거고. 내가 안심할 수 있게 해 줘.”

무진은 다소 애원하는 듯한 의논조로 성연에게 말했다.

무진은 정말 성연이 염려스러웠다.

지금 저들은 자신에게 손을 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대는 것까지 피하기는 어려웠다.

할머니 안금여 회장이든 고모 강운경의 곁이든 무진은 모두 경호원을 보내 보호하게 했다.

지금 자신이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대상이 성연이다.

무진이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이런 말투를 쓴 적이 있었나?

성연은 무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그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요.”

어차피 경호원 몇 명이면, 자신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무진의 권유로 성연은 경호원과 함께 백화점에 갔다.

가는 길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마침 교외로 나갔다가 시내로 향하던 참이었다.

차체가 갑자기 흔들리자, 성연의 경계심이 즉각 발동했다.

“왜 그래요?”

성연이 앞에서 운전하는 경호원에게 물었다.

마음속으로 몰래 생각했다.

‘설마 재수없는 것은 아니겠지? 외출하자마자 누군에게 찔려 죽는다든지?’

경호원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작은 사모님, 누가 우리 차를 들이받은 것 같습니다. 내려가 보겠습니다.”

성연은 이건 너무 작위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무진의 당부를 떠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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