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훈련을 받은 경호원이 빠르게 반응하며 잽싸게 성연을 밀어냈다.상대편 차량 기사의 단검이 경호원의 팔을 찔렀다.선혈이 곧바로 경호원의 팔을 붉게 물들였다.성연이 경솔하게 믿었던 사람이 남을 해칠 나쁜 마음을 가졌을 줄이야.재빨리 정신을 차린 성연이 기사가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틈을 타서 침을 꺼내 기사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얼른 기사의 다리에 침을 찔러 넣었다.성연이 방금 찌른 혈은 마비 효과가 있었다.찌르자마자 기사의 오른쪽 다리는 순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이어 아예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기사는 자신의 지금 이 상태로는 이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게 틀림없음을 아는 듯했다.성연에게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기사.기사는 이를 악문 채 마비된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며 방법을 찾아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절뚝거리는 기사의 뒷모습과 조금 전 칼을 휘두르던 기사의 솜씨를 보면 전문킬러임이 분명했다.도대체 누가 전문킬러를 보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그것도 이렇게 위장을 한 채로.조직의 원한 관계는 더더욱 불가능했다.임무를 수행할 때, 아무도 자신의 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자신의 정체는 더더욱 몰랐다.그래서 조직의 원한 관계일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배제했다.달아나는 기사를 본 경호원이 쫓아와 초조하게 물었다.“작은 사모님, 괜찮으십니까?”무진은 자신을 지킬 경호원을 파견했다. 만약 성연에게 어떠한 불상사라도 생긴다면 자신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난 괜찮아요. 손에 상처가 났어요.” 성연이 경호원의 팔을 바라보았다.그의 팔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렸다. 경호원의 팔을 찌른 힘을 보니 기사가 자신의 목숨을 노린 게 분명했다.‘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이처럼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걸까?’‘이런 잔인한 수단을 쓰다니.’그 순간 정말 한동안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경호원이 자신을 대신해서 막지 않았더라면 그 칼은 자신의 심장에 꽂혔을 것이다.죽지 않는다 해도
성연은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 있던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처음에는 강명재 일당의 짓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둘째, 셋째 일가 외에도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소지연.결론적으로, 그들 중 누구이든 이번 일은 분명 둘 중 하나의 소행이다.‘소지연은 무진을 좋아해. 무진 씨가 매사 날 위하는 것을 본 후, 하루빨리 날 없애고 싶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냐.’이 일을 계획한 게 소지연임을 생각했을 때, 그녀의 계획 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유난히 조심성이 많은 성연은 누가 자신을 미행하더라도 모두 알아차릴 수 있었다.생각할수록 이 일은 소지연이 사람을 고용해서 벌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찌 되었든 둘째, 셋째 일가 쪽은 지금 은성그룹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서 자신을 해칠 생각까지는 없을 것이다.‘누구이든 간에 이 일의 배후를 반드시 잡아야 해!’자신을 상대로 어느 누구도 이런 짓을 벌이고 달아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오랜 시간 받았던 훈련이 헛수고인 거지.’휴대폰을 손에 든 성연이 서한기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다.“나한테 지금 보다 더 많은 인원을 보내. 이번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성연은 자신을 미끼로 해서 저쪽에서 다시 움직이도록 끌어들일 생각이었다.성연의 말을 들은 서한기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얼굴이 굳었다. [도대체 누구입니까? 감히 이처럼 대담하게 보스를 건드리는 짓을 벌인 놈들이!]성연이 어깨를 으쓱했다.“누가 알겠어? 하지만 내가 알고 싶은 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봐야지.”성연은 조금도 겁나지 않았다. ‘둘째, 셋째 일가 그리고 소지연이 얼마나 많은 계략을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덤벼봐, 모두 상대해 줄 테니.’‘세상에서 내 명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어.’자신에게 또 다른 신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자신의 다른 신분이 드러난다면, 둘째, 셋째 일가 심지어 소지연까지 자신에게 잘 보여야 할 판이다.“보스, 무
다음날 사무실에 들어온 손건호가 무진 앞에서 보고했다.“보스, 최근에 조직 쪽에 큰 일이 생겼습니다.”무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집안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조직 쪽에 문제가 생기는 건 정말 원치 않는 일이다.동시에 양쪽의 일들을 모두 해결할 여력이 없었다.손건호가 보고했다.“북성에 아수라문 쪽 인원이 대거 들어왔습니다.”아수라문 쪽과는 줄곧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관계였다.저들의 대규모 등장이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겠는가?무진이 손가락으로 데스크 위를 탁탁 가볍게 두드리더니 가라앉은 음성으로 지시했다.“가서 철저히 조사해 봐. 왜 북성에 나타났는지 알아봐. 최대한 조사하되, 알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수라문 쪽과의 충돌은 최대한 피해.”아수라문 사람들은 신출귀몰한데다 실력이 뛰어났다.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들과 원한 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았다.무엇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만약 아수라문의 명성을 들은 둘째, 셋째 일가 쪽에서 아수라문과 연합하기라도 한다면, 저들을 상대할 때의 난이도는 한단계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능력은 둘째, 셋째 일가가 탁월했다.“보스, 저들이 북성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가 뭐가 있을까요? 아니면 또 무슨 좋은 것이 있을까요?”손건호가 무진의 옆에서 나름 분석했다.종적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아수라문 사람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다.저들이 나오면 한바탕 피비린내가 날 게 분명했다.그래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보는 것이다.“아닐 거야, 그냥 애들 시켜서 지켜보기만 해.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라면 상관할 필요가 없어.” 무진은 생각했다.만약 진짜 무슨 좋은 물건이 나온 거라면 이 쪽에서도 분명 알았을 것이다.‘그러면 아수라문 사람들만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지.’‘다른 조직들도 이곳에 등장했을 테고.’현재
그날 밤 무진은 유럽에서 걸려 온 전화를 한 통 받았다.휴대폰 건너편에서 초조한 빛의 음성이 들렸다.“대표님, 일이 생겼습니다.”그 소리를 들은 무진은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최근에 들은 것은 모두 이런 좋지 않은 소식들뿐이다.그래서 무진은 정말이지 좀 겁이 날 정도였다.하지만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한 무진이 가라앉은 음성으로 물었다.“무슨 일입니까?”“우리 협력 파트인 미스터 애벗이 갑자기 습격을 당해 중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부하들이 무거운 어조로 이 소식을 무진에게 알렸다.무진이 입을 오므렸다.“우선 소문이 나지 않게 해.”미스터 애벗은 자신들의 회사 WS그룹의 가장 큰 협력 회사였다.만약 미스터 애벗이 중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면, 협력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그리고 지금 둘째, 셋째 일가가 빠지자, 주주 쪽의 동요가 컸다.만약 이 시점에 일이 생긴다면, WS그룹은 반드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무진이 말을 마쳤을 때, 즉시 건너편에서 한 마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부하의 음성이 들려왔다.“대표님, 이미 늦었습니다. 소문이 이미 퍼졌습니다.”그 순간, 무진의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미스터 애벗의 부상 소식은 MS 가문의 사람들을 즉시 생각나게 했다.소문이 바로 퍼졌다는 것은, 틀림없이 계획된 것일 터.보아하니 미스터 애벗에게 문제가 생기다니, 둘째, 셋째 일가로서는 정말이지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 같을 테다.말 잘 듣는 개 한 마리가 더 생겨서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는 것 같은 터.외국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면 그리 꺼림칙하지는 않다.“대표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수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일에 대한 보고를 듣고 화가 난 무진의 심기를 건드릴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정말 너무너무 심각했다. 감히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무진에게 처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잠시 기다려.” 무진은 머리가 어지러웠다.아직 더 좋은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한 터라 잠시 기다릴 수밖
주가의 급락으로 인해 유럽 쪽에서는 긴급히 자금을 구해서 회전하려고 했다.자연히 이 소식을 들은 성연은 무진의 자금 부족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무진은 이런 스트레스를 성연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내가 자신을 걱정할까 봐.’현재 안금여는 매일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중이라, 이미 이런 일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었다.회사의 무거운 짐이 모두 무진의 어깨에 놓여 있었다.성연은 정말 무진이 이 모든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정말 마음이 아팠다.둘째, 셋째 일가를 상대하기 위해 무진이 이미 자금을 모두 북성으로 끌어 모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현재 둘째, 셋째 일가를 막아내면서 많은 신 프로젝트도 전개하고 있었다.그러나 지금 자금을 빼서 유럽 쪽 프로젝트를 안정시키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무진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게 분명했다.무진은 도도한 자신의 태도를 유지할 것이다.성연은 무진이 수렁에 빠져 혼자 발버둥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성연은 L-W그룹에게 지시해서 무진에게 자금을 더 투자해 주기로 결정했다.원래 L-W그룹은 무진을 돕기 위해 설립한 존재.무진에게 어려움이 생긴 이상 당연히 성연은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성연의 지시가 있고, L-W그룹 쪽에서 즉시 행동에 나섰다.임병태가 직접 찾아와서 무진과 담판했다.프론트 데스크의 보고를 들은 무진은 좀 의심스러웠다.‘지금 이 시기에 L-W그룹에서 어떻게 찾아왔지?’‘어쩌면 유럽 쪽의 소식을 들었을 지도 모르지.’‘투자 철회만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정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타격을 입을 거야.’어쨌든 사람이 왔으니, 무진도 한번 만나봐야 했다.옷 매무새를 정리한 무진이 임병태를 만나러 나갔다.요 며칠은 일이 너무 많고, 너무 잡다하고, 무진어 안색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초췌하다.임병태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어쩐지 문주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더라.’원래 WS그룹 내부 상황으로 생긴 문제인 터라 꽤 심각했다.“임 사장님께서 어떻게 방문하셨습니
성연은 의심 많고 신중한 성격의 무진이 지금처럼 쉽게 믿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그래서 미리 임병태에게 일러 두었다. 과감하게 15%의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무진에게 제안하라고.그래야 무진이 신뢰할 테니까.이것은 순수한 비즈니스 행위이다.무진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비즈니스 상의 관점에서 볼 때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노리는 행위로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사꾼이 아닌 것처럼 보일 테니까.사실 성연이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랬을 때, 무진의 자존심에 더 자신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방식이라야 무진이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연이 줄곧 자신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임병태의 말을 듣고 이 거래에서 그가 원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 무진이 물었다.“실례지만 임사장님은 지분 얼마를 원하십니까?”오기 전에 이미 성연과 말을 맞추었던 임병태가 바로 대답했다.“15% 입니다.”임병태의 말을 들은 무진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지금 무진이 얼마나 불쾌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진이 임병태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임 사장님. 당신의 요구를 수락할 수가 없군요. 이만 가 주십시오.”15% 지분은 정말이지 너무 많았다.그 정도면 손에 꼽힐 정도의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그리고 WS그룹의 주식 15%는 임병태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그 가치가 훨씬 높다.이렇게 손해만 보고 이득이 없는 거래를 수락할 수는 없는 법.무진은 아마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렸다.임병태가 좋은 협력 파트너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금액을 제시하다니, 임병태가 일부러 자신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진이다.어쨌든 그는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물론 임병태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모두 장사꾼들 아닌가. 임병태가 WS그룹에 출자한다는 것은 MS 가문의 미움을 산
곧 서한기 쪽에서 연락이 왔다.지난 번 성연을 암살하려 했던 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것.성연은 즉시 일어나 앉아서 서한기에게서 조사 보고를 들었다.서한기가 보고했다.“보스를 암살하려 한 자는 용병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밀입국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입니다.”“용병이라니?” 성연은 정말이지 갈수록 재미있었다.누가 그렇게 큰 돈을 들여 용병을 사서 자신을 상대하려 할까?이렇게 도전적인 일을 한 지도 오래되었다.“네, 이 네 명의 용병은 모두 위장된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명의 신분은 자동차 수리공이고, 한 명은 택배 기사, 마지막 한 명은 여자인데, 미화원으로 위장했습니다. 모두 북성 곳곳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한은 천천히 찾아낸 자료를 읽어냈다.말을 마친 후, 서한기는 자료를 툭 쳤다. ‘이 놈들 정말 대담하군. 누구를 건드리든 좋지 않겠지만, 하필 우리 보스를 건드리다니, 정말 살기 싫은 모양이야.’ “모두 맡은 일에 무척 프로군.” 성연이 감탄했다.그리고 성연이 말했다.“위치를 찾은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저들과 함께 제대로 놀아보자.”서한기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보스, 이번 일은 꼭 나를 데리고 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별로 재미없을 걸요. 내가 학교에서 갑갑해 죽으려는 것 알면서도 데려가지 않다니요.”성연이 즉시 대답했다.“알았어, 알았어. 이번에는 꼭 너를 데리고 갈 게. 너도 모두 서툴지 않도록 미리 몸 좀 풀어놔.”“그럴 리가요. 내려올 때 훈련을 잊은 적 없어요.”서한기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예전에 그들이 살았던 생활은 모두 규칙을 길렀다.일정한 훈련 양에 도달하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그래서 성연은 매일 헬스를 하고 조깅을 했다.그러나 성연은 분명히 이 점을 알면서도 서한기를 놀렸다.“아이고, 사내대장부가 무슨 그런 걸 다 신경 써? 성질 보니, 학교에 있으면서도 한시도 신중하지 못하고.” 성연이 시큰둥하니 말했다.서한기는 자기 앞
성연은 오후가 지나 곧 어두워지려 할 때에 수하들을 소집했다.서한기가 이미 수하들의 규칙을 똑똑히 파악하여 저들이 아직 퇴근하기 전에 시간을 내서 들릴 것을 확정했다.성연과 서한기, 그리고 수하 몇 명이 북성의 어느 자동차 수리점에서 킬러 두 명을 추적했다.그중 하나가 성연을 습격한 자였다.두 사람은 자동차 수리점의 다른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외양 또한 몹시 친근한 유형이었다.겉으로만 봐서는 아무도 살인을 일삼는 전문 킬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역시, 신분을 위장해서 자신을 지우고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생각했다.바로 그때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나왔다.성연이 즉시 손을 흔들자, 뒤의 부하들이 저들을 따라 함께 올라갔다.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걸어가자 성연은 그들 앞으로 몸을 돌렸다.다른 부하들도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성연은 손에 든 수정구를 가지고 놀다가 앞에 있는 남자에게 느릿느릿 말했다.“나 기억나?”남자는 성연을 보자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또 다른 한 남자도 성연이 자신들의 목표물이라는 것을 알았다.오늘의 성연은 확실히 착해 보이지 않았다.“아가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그냥 두 명의 자동차 수리공일 뿐이에요. 당신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찾아서 우리를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성연과 흥정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그건 확실히 불가능해 보였다. 성연이 이미 그들을 만났으니까.성연이 수리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눈에는 조금도 웃음기가 없었다.“여기에 다른 사람은 없어. 그러니 엄살 부리지 마. 재미없어. 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보냈지? 너희들 아무 계산도 안 서?”“아가씨, 우리는 정말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들은 계속 모른다고 잡아 뗄 모양이었다.이미 사람을 이미 찾은 이상 성연은 이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성연은 손을 흔들어 뒤에 있던 부하들을 모아 바로 자동차 수리공 두 명에게 손을 댔다.두 자동차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