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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바깥 출입을 자제하라

다음날 사무실에 들어온 손건호가 무진 앞에서 보고했다.

“보스, 최근에 조직 쪽에 큰 일이 생겼습니다.”

무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집안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조직 쪽에 문제가 생기는 건 정말 원치 않는 일이다.

동시에 양쪽의 일들을 모두 해결할 여력이 없었다.

손건호가 보고했다.

“북성에 아수라문 쪽 인원이 대거 들어왔습니다.”

아수라문 쪽과는 줄곧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관계였다.

저들의 대규모 등장이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겠는가?

무진이 손가락으로 데스크 위를 탁탁 가볍게 두드리더니 가라앉은 음성으로 지시했다.

“가서 철저히 조사해 봐. 왜 북성에 나타났는지 알아봐. 최대한 조사하되, 알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수라문 쪽과의 충돌은 최대한 피해.”

아수라문 사람들은 신출귀몰한데다 실력이 뛰어났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들과 원한 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만약 아수라문의 명성을 들은 둘째, 셋째 일가 쪽에서 아수라문과 연합하기라도 한다면, 저들을 상대할 때의 난이도는 한단계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능력은 둘째, 셋째 일가가 탁월했다.

“보스, 저들이 북성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가 뭐가 있을까요? 아니면 또 무슨 좋은 것이 있을까요?”

손건호가 무진의 옆에서 나름 분석했다.

종적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아수라문 사람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다.

저들이 나오면 한바탕 피비린내가 날 게 분명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보는 것이다.

“아닐 거야, 그냥 애들 시켜서 지켜보기만 해.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라면 상관할 필요가 없어.”

무진은 생각했다.

만약 진짜 무슨 좋은 물건이 나온 거라면 이 쪽에서도 분명 알았을 것이다.

‘그러면 아수라문 사람들만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지.’

‘다른 조직들도 이곳에 등장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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