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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오는 대로 다 죽여버릴 거야

저녁 7시, 택배소가 마침 문을 닫는 시간.

캡모자를 쓴 남자 하나가 다른 동료들에게 인사를 한 뒤에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

동네 근처로 돌아온 그는 먼저 주변을 몇 바퀴 배회하다가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 것이 확실해진 후에야 안심하고 집에 들어갔다.

이것은 특수한 직업을 가진 자들만이 가지는 습관이다.

보통의 택배 기사라면 절대 이렇게 예민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온 남자는 오리털모자를 벗어 한쪽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커튼을 잡아당긴 후에 비밀금고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이 택배원의 이름은 맹두철, 용병중의 하나인 킬러이기도 하다.

이때 두 동료가 없어서 그도 좀처럼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바로 미스터 제이슨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나운 음성으로 휴대폰 맞은편에 대고 소리질렀다.

“여기 두 사람이 이미 죽었어!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임무를 계획한 거야?”

원래 사진으로 받은 정보는 평범한 계집애일 뿐, 아무런 전투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성연을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의 최고의 부하 둘이 그 계집애의 손에 죽었다.

맹두철은 이 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 본들 쓸 데가 아예 없었다.

미스터 제이슨의 비서가 대답했다.

“애초에 당신에게 말했듯이, 그 여자애는 강씨 집안 실권자의 약혼녀야. 당신 스스로 상대를 깔보고 안중에도 두지 않았잖아. 결국 그러다 두 사람을 잃은 건 당신 잘못이 아니냐?”

입술을 씹는 맹두철의 얼굴이 약간 어두웠다.

“애초에 이 임무를 받을 때 당신들도 나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어. 이렇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이야.”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돈 버는 게 그렇게 쉬워? 보아하니 당신 명성도 그냥 허울뿐이네. 밖에 전해지는 것만큼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군.”

미스터 제이슨의 조수가 바로 정공법을 썼다.

이 임무는 맹두철이 이미 맡은 이상, 그가 끝낼 수밖에 없었다.

임무를 미루고 벗어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가 만약 할 생각이 없다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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