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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손바닥으로 맞아 죽겠다

성연은 의심 많고 신중한 성격의 무진이 지금처럼 쉽게 믿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

그래서 미리 임병태에게 일러 두었다. 과감하게 15%의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무진에게 제안하라고.

그래야 무진이 신뢰할 테니까.

이것은 순수한 비즈니스 행위이다.

무진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비즈니스 상의 관점에서 볼 때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노리는 행위로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사꾼이 아닌 것처럼 보일 테니까.

사실 성연이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랬을 때, 무진의 자존심에 더 자신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방식이라야 무진이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연이 줄곧 자신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임병태의 말을 듣고 이 거래에서 그가 원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 무진이 물었다.

“실례지만 임사장님은 지분 얼마를 원하십니까?”

오기 전에 이미 성연과 말을 맞추었던 임병태가 바로 대답했다.

“15% 입니다.”

임병태의 말을 들은 무진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지금 무진이 얼마나 불쾌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진이 임병태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임 사장님. 당신의 요구를 수락할 수가 없군요. 이만 가 주십시오.”

15% 지분은 정말이지 너무 많았다.

그 정도면 손에 꼽힐 정도의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WS그룹의 주식 15%는 임병태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그 가치가 훨씬 높다.

이렇게 손해만 보고 이득이 없는 거래를 수락할 수는 없는 법.

무진은 아마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렸다.

임병태가 좋은 협력 파트너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금액을 제시하다니, 임병태가 일부러 자신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진이다.

어쨌든 그는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임병태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

모두 장사꾼들 아닌가. 임병태가 WS그룹에 출자한다는 것은 MS 가문의 미움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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