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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그 모습을 본 배미희가 긴장한 듯 물었다.

“이서야, 왜 그래?”

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왠지 지금의 하이먼 스웨이의 모습을 어디에선가 본 것 같았다.

‘아마 잃어버린 기억 속이겠지.’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하이먼 스웨이와 사이가 좋았을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매번 하이먼 스웨이를 볼 때마다 친근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가족처럼...

“이서야, 너 정말 괜찮아?”

배미희는 이서가 또 갑자기 기절할까 봐 노심초사했다.

이서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스크린에 비친 하이먼 스웨이를 바라보았다.

“저 정말 괜찮아요.”

배미희는 이서의 곁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이서가 점점 하이만 스웨이의 강연에 매료되며 표정이 평온해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걱정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같은 시각.

강연이 진행되고 있는 건물 건너편에서 커피를 마시던 박예솔은 점점 초조해졌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어 심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윤이서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강연 시작한 지 벌써 30분이 지났는데, 그림자도 안 보이는데요?”

가은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럴 리가 없는데요? 그날 분명히 강연 들으러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단 말이예요.

왜 안 갔을까요?]

박예솔은 단번에 그녀의 말 속의 핵심을 잡았다.

“뜻이라니요? 뭐예요, 그럼 그냥 심가은 씨의 추측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분명히 제 티켓을 받았거든요!]

“심가은 씨, 바보예요?!”

박예솔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

어쩜 그녀가 만난 협력 대상들은 하나같이 바보 멍청이들이란 말인가?!

“심가은 씨가 건넨 티켓을 받았을 뿐이지,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잖아요... 정말 돌겠네요, 사격수 고용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알기나 하냐고요!”

가은도 스스로 켕기는 것이 있는지라 얼른 말했다.

[그럼... 제가 지금 바로 윤이서한테 가 볼게요. 얼리고 달래서라도 이씨 고택에서 데리고 나오면 되잖아요.]

“심가은 씨가 그년 죽이고 싶어 하는 거를 온 세상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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