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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시간 괜찮으니까 말해."

임유환은 바로 문자를 보냈고 흑제가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최 선생님, 저 전화 잠깐 받을게요."

"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얘기하는 임유환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최서우는 어서 받으라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임유환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수화기 너머에서 흑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주인님, 제가 조사한 바로는 어머님께서 S 시에 거주한 이력이 있으십니다. 근데 지금 그 집의 소유자가 강씨 집안 어른 강호명으로 되어있습니다."

"S 시에 집이 있었다고?"

흑제의 말을 듣던 임유환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져 갔다.

그 집은 임유환과 엄마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임유환 기억 속에만 있던 집이었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다시 S시로 돌아온 임유환이 그 집을 찾으려 해봤으나 세월이 많이 흐른지라 도로도 주위의 건물도 다 바뀌어 버려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미 재개발된 건 아닌가 했었는데 그 집을 흑제가 찾아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왜 어머니의 집이 강씨 집안 사람 손에 들어갔는지는 좀 더 알아봐야 했다.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집은 왜 강씨 집안 사람 손에 넘어간 거야?"

임유환은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물었다.

"그건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강씨 집안과 정씨 집안이 몇년사이에 왕래가 잦은 게 좀 이상합니다."

"정씨 집안?"

임유환은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했다. 정씨 집안 하면 정우빈이 생각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주인님, 제가 지금 강씨 집안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말해뒀으니까 며칠만 지나면 결과가 있을 겁니다. 알아내면 그다음엔 어떻게 할까요?"

"일단 집 주소 보내. 내가 가볼 거야."

"강씨 집안 사람들과 싸우실 겁니까?"

"아니, 일단은 그냥 확인만."

"예, 주인님!"

전화를 끊은 임유환은 바로 흑제에게서 온 위치를 확인했다.

평영로 23번지.

임유환은 감정을 누른 채 최서우를 보며 입을 열었다.

"서우 씨 미안한데 오늘 밥은 같이 못 먹을 것 같아요. 지금 급한 볼일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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