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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이...이중령!”

강씨 집안 사람들은 낯빛이 파래진 채 군복을 입은 이민호를 보고 몸을 떨어댔다.

임유환이 정말 S 시 작전지역에서 소대를 불러들인 것도 믿기 어려운데 그 소대를 이끌고 등장한 사람이 무려 이 중령이라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임씨 집안의 버려진 아들인데 어디서 이런 인맥을 쌓은 거지?

임유환은 차가운 표정으로 놀라 자빠진 강씨 집안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젠 우리 엄마 집에서 나갈 수 있겠어?"

목소리에는 아까처럼 굳이 힘을 싣지 않았지만 소대를 대동한 채 말하는 그 위압감은 강씨 집안 사람들을 누르기엔 충분했다.

강호명은 말까지 더듬으며 대답했다.

"나갈... 나갈게. 지금 바로 나갈게."

머리에 겨눠진 총구 앞에서 누가 감히 거절 의사를 내비치겠는가.

"잠깐만."

임유환은 아직 할 말이 있는 듯 강호명을 불러 세웠다.

"유... 유환 씨, 무슨 더 할 말이라도 있으십니까?"

강호명은 얼굴에 경련이 일 듯 웃으며 대답했다.

"그때 우리 어머니를 죽인 일에 정씨 집안도 가담했어?"

한 자 한 자 끊어 말하는 임유환에 강호명은 떨리는 입으로 대답했다.

"모... 모릅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진짜야?"

"진짭니다. 임유환 씨,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어요!"

임유환이 가까이 다가오며 강호명을 노려보며 질문하자 강호명은 두려움에 찬 얼굴로 애써 대답했다.

말이 끝나고도 여전히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강호명은 가슴이 쪼그라드는 것만 같아 길게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입을 열었다.

"유... 유환 씨, 저희가 정씨 집안과 가깝게 지내는 것은 강씨 집안이 원래 P 시에서 어느 정도 명망이 있는 집이라 정씨 집안 눈에 들어서 저희도 감히 거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가까이 지내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제가 그때 어떤 이름 모를 중개인에게서 돈을 엄청나게 주고 사들인 것입니다."

"유환 씨, 그날 어머님의 죽음은 정말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돈을 주고 샀다고?"

임유환은 눈썹을 꿈틀거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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