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1화

"그래서 뭐 어떻게 된 건데요?"

최서우가 분명 아직 자신에게 숨기는 게 있을 것 같아 임유환은 몸을 돌려 최서우를 바라봤다.

"사실 강 어르신 손자 강준석이 오래전부터 저한테 계속 만나자고 여자친구 해달라고 귀찮게 굴었거든요. 이번 파티도 저를 위해서 연 거래요. 제가 여러 번 거절했는데도 계속 이러니까..."

"그래서 내가 남친인 척을 해서 강준석을 거절해 달라?"

"네."

임유환의 말에 최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파티에 안 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나도 그러고 싶죠. 하지만 강준석이 파티도 날 위한 거라고 몇 번이나 꼭 참석하라고 했는데..."

"제가 안 가면 얼마나 꼴이 우스워지겠어요. 상대는 P 시 최고 명문가인 강씨 집안 3세인데 저는 그냥 여자일 뿐이잖아요. 그리고 강준석 성격 더러운 거 유환 씨도 알잖아요. 그 뒷감당을 제가 어떻게 해요..."

"그리고 제 가족들도 이 일로 힘들어질까 봐 무섭기도 하고요."

말을 하는 최서우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런 거였군요."

임유환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진작 이렇게 말하지 그랬어요."

"유환 씨가 싫다고 할까 봐 그랬죠."

최서우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했다.

"나 속여서 데려가면 내가 도망갈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도망 안 갈 거잖아요."

임유환이 장난을 치듯 눈썹을 꿈틀거리며 묻자 최서우가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나를 그렇게 믿어요?"

"네."

임유환의 질문에 최서우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더 실망하게 하면 안 되겠네요."

"그럼 같이 가주는 거예요?"

임유환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말하자 최서우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도와주는 건 가능한데, 대가가 있어야겠죠?"

임유환은 최서우 약점이라도 잡았다는 듯이 웃음을 지으며 이 단순한 여자를 한 번 놀려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에 병원에서 그렇게 저를 놀려 대 상처까지 다시 벌어지게 했는데 이번에서야 그 복수 아닌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뭘 원하는데요?"

임유환의 눈을 보며 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