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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베네치아 유람선 VIP룸.

흑제는 공손하게 임유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인님, 강씨 집안에 가셔서 뭐 실마리는 좀 찾으셨습니까?"

"아직은 못 찾았어."

임유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강호명이 어떤 중개인을 통해서 집을 샀다는 건 알아냈어."

"강호명을 믿으세요?"

"안 믿어. 그래도 오늘 내가, 어머니 아들이 살아있다는 건 알았을 테니까 내가 계속 사건을 파고 다니는 이상 전처럼 가만있진 못할 거야."

"그럼 주인님 말씀은 그들의 꼬리가 길어질 때까지 기다리신다는 뜻이에요?"

"그래. 요 며칠 강씨 집안에 사람 붙여서 누구랑 접선하는지 감시해. 특히 정씨 집안 쪽."

"예, 주인님! 제가 사람 붙여서 감시하다가 이상한 점 포착되면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그래. 고생이 많네."

"고생이라뇨. 주인님 도와서 일 처리 하는 게 제 영광인걸요!"

"참 못 말린다니까."

임유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됐어, 나 먼저 가볼게. 정씨 집안과 강씨 집안은 감시 좀 잘해줘."

말을 마치고 떠나는 임유환의 두 눈이 반짝였다.

임유환은 진상이 곧 수면 위로 드러날 것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이튿날 아침.

임유환은 청운별장으로 데리러 온다는 최서우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장으로 들어오는 건 흰색 벤츠가 아닌 녹색의 픽업트럭이었다.

임유환은 한눈에 그것이 조명주의 차임을 알아봤다.

조명주가 여긴 웬일이지?

의구심이 들 때 마침 최서우가 창문을 내리며 손을 흔들었다.

"유환 씨, 여기요!"

임유환이 차에 타고 보니 역시나 조명주도 함께 있었다.

조명주도 치마로 바꿔 입은 걸 보니 오늘 파티에 참석하려는 것 같았다.

조명주는 검은색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해 그 우아함을 뽐냈으며 최서우는 하늘색 프릴 드레스에 목에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그리고 귀걸이와 화려한 화장까지 하고 나타났는데 오늘 파티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었다.

"조 중령님도 파티에 참석하세요?"

"흥."

임유환이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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