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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왜, 무슨 일이야?"

임유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 받는 태도가 그게 뭐야? 됐고, 나 지금 너랑 말씨름할 시간 없어. 지금 서린이가 청룡파 유성호 어르신을 다치게 했거든, 그래서 어르신께서 서린이를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너 정말 남자면 얼른 와서 도와줘. 지금 퀸즈 206호에 있어."

허유나가 말했다.

"서린이가 유성호를 다치게 했다고?"

그 말을 들은 임유환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10분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곤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 충전할 시간이 없었던 임유환은 배터리가 5%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곤 노래방에 도착했을 때, 허유나나 윤서린을 연락하기 위해 전원을 꺼버렸다.

한편, 허유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유성호와 눈빛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곧 서로의 뜻을 알아차렸다.

유성호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몇 분 더 기다린다고 다 된 밥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서린아, 임유환이 십 분만 기다려달래, 자기가 와서 너 구해주겠다고 했어."

전화를 끊은 허유나가 옆에 있던 윤서린을 보며 말했다.

"유나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윤서린은 다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임유환에게 오지 말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임유환의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휴대폰이 꺼졌다는 차가운 알림만 들려오는 휴대폰을 든 윤서린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윤서린의 안색을 확인한 허유나가 의아하게 물었다.

"서린아, 왜 그래?"

"휴대폰이 꺼져 있대."

윤서린이 멈칫하다 대답했다.

"하, 겁쟁이 새끼."

허유나가 그 말을 듣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

방금 전, 허유나가 전화했을 때만 해도 임유환은 정말 올 것처럼 말해 허유나는 놀랐었다.

그런데 모두 거짓말이었다니.

얼마나 무서웠으면 휴대폰까지 꺼버린 걸까?

역시, 겁쟁이는 바뀔 수 없었다.

"예쁜 아가씨, 친구가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이네."

유성호가 윤서린을 비웃었다.

"내 뜻을 따르겠다고 하면 내 이름을 걸고 앞으로 S시에서 그 누구도 절대 예쁜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보장할게."

하지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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