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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임유환의 말을 들은 유성호가 웃었다. 그는 처음으로 누군가가 조재용을 이렇게 부르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조재용에게 보고를 하라니?

"야, 네가 뭐라고 우리 형님이 너한테 보고를 하라는 거야?"

유성호가 살벌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봤다. 그는 힘이 좀 세다고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는 듯한 임유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서린아, 저 사람이 네 남자 친구야?"

허유나의 다른 친구들도 임유환이 조금 거슬리기 시작했다.

"네 남자 친구 머리 잘못된 거 아니지? 조재용한테 자기한테 보고를 하라니, 우리까지 죽게 만들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죽고 싶으면 그냥 말하던가, 왜 우리까지 끌어들이고 그래."

"능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하는 것들이 제일 역겨워."

"서린아, 네 남자 친구한테 얼른 어르신한테 사과하고 이 일 끝내자. 어르신이랑 같이 자야 한다고 해도 다 네 탓이니까 우리는 제발 끌어들이지 마."

"인주랑 민아 너희들…"

윤서린은 그런 말을 내뱉는 여자들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나 말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인 건지, 임유환은 분명 그들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왜 임유환의 잘못이 된 건지.

"내가 당신들을 연루했다고?"

임유환도 그 말이 웃겼다. 임유환이 방금 전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유성호가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이 일을 계획한 것은 허유나였다.

"아니라는 거야?"

하지만 임유환의 한마디는 더 많은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니까, 당신이 지금 우리를 해치고 있는 거잖아."

"인부 주제에 뭐 잘난 척하는 거야?"

"서린아, 너 남자 보는 눈 언제 이렇게 변했니?"

저렴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임유환은 그들의 눈에 인부와 다름없었다.

"손인주랑 조민아 그만해."

윤서린도 듣고 있자니 화가 나 임유환을 대신해 말했다.

"윤서린, 지금 무슨 태도야?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되었겠어?"

여자들은 너도나도 윤서린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윤서린과 임유환이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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