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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우...우빈 도련님이...그게....”

김우현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입술을 부들부들 떨면서 반나절 동안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뭐라고 말했냐니까!”

서인아는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우...우빈 도련님이...저...저 보고 임 선생님께...너는 두...두꺼비라고...아가씨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못 된다고...”

“더 있어? 빨리 말해!”

서인아의 분노는 한층 더 깊어 졌다.

그녀의 아름다운 손은 지금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손등에는 가늘고 퍼런 핏줄들이 올라와 있었다.

“우빈 도련님이 또 말하기를...만약 임 선생님께서 내키지 않는다면...10일 뒤에 진행되는 우빈 도련님과 아가씨의 결혼식에 참석하라고...”

김우현의 등에는 식은땀이 가득 흘러내렸다.

그는 아가씨가 이렇게까지 큰 화를 낸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유환 씨는 뭐라고 대답했어!”

서인아는 너무 화난 채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그녀의 눈빛에 나타난 차가움은 마치 사람을 서리로 얼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임 선생님께서는 저 보고 우빈 도련님께 결혼식에 참석할 거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그리고 그때...그때가 되면 우빈 도련님과 아가씨의 결혼식은 아마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거라고...”

“뭐라고!”

서인아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서인아는 임유환의 성격이라면 그가 꼭 충동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지금까지 계속 임유환에게 진실을 숨겨왔던 이유였다!

만약 임유환이 7년 전의 진실을 알게 된다면, 서인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임유환을 잊은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는 반드시 그녀를 위해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바보 멍청이! 왜 번마다 멍청한 짓을 해!'

‘분명 나는 더 이상 유환 씨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건만! 그는 왜 그렇게 바보 같을까.'

서인아의 눈가에는 순식간에 자욱한 물안개가 한층 씌워졌다.

그러나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눈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김우현을 쳐다보며 몹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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