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2화

“네, 아가씨!”

수미는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

서인아가 S시에 가서 누굴 만나려고 하는지 수미는 바로 알아차렸다.

수미는 얼른 가서 짐을 정리하고 서인아와 함께 전세기를 타고 S시로 떠났다!

...

“서린아, 여기 아직도 아파?”

침실에서 임유환은 윤서린에게 조심스럽게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윤서린의 팔과 등에 생긴 멍들을 보자 임유환은 마음이 아팠다.

“안 아파요.”

윤서린은 임유환을 등진 채 머리를 살며시 흔들었다.

비록 상처가 아직도 따가웠지만, 임유환이 옆에 있으니, 윤서린은 그저 이 순간들이 마냥 행복했다.

“바보 같은 계집애.”

임유환은 윤서린이 아픔을 참고 있다는 걸 알아 손을 내밀어 상처 주변의 피부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임유환의 마음속은 이미 얼기설기 엉켜 있었다.

“쳇. 유환 씨야말로 바보예요.”

윤서린은 코를 살짝 찡그렸다. 그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고 어찌 보면 귀여움 속에 어리둥절함이 조금 섞여 있었다.

임유환은 깊게 한숨 들이쉬더니 재빨리 기분을 다스리고 특제 연고를 윤서린의 등에 있는 멍에 살며시 발라주었다.

연고가 상처에 닿자마자 따가움이 느껴졌다.

윤서린은 기다란 눈초리를 한껏 깜박였지만, 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임유환은 소녀의 살짝 굳어버린 몸을 보고 윤서린이 아픔을 참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눈빛의 미안한 기색은 한층 더 짙어졌다.

“미안해, 서린아. 다 내 탓이야...”

“바보, 이건 유환 씨의 잘못이 아니에요. 유환 씨도 피해자잖아요.”

윤서린은 부드럽게 말했다.

“휴...”

하지만 임유환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만약 내가 더 일찍 강씨 집안의 비열한 심보를 알아차렸더라면, 서린이도 나를 따라 이렇게 큰 고생을 겪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유환 씨, 난 유환 씨가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요!”

임유환가 자책하고 있는 것을 느낀 윤서린은 갑자기 몸을 돌려 정색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서린아, 나...”

임유환은 살짝 울먹였다.

“자. 인제 그만 자책하세요. 저 진짜 괜찮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