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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여기까지 생각하자 허유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후회가 솟아올랐다.

아니…절대 이럴 수 없어!

그 자식이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지!

허유나는 미친 듯이 자신을 위로했다.

분명 그녀가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괴로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연회가 끝이 났다.

조재용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술을 마셨고, 몸을 비틀거리며 의자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임 선생님과 윤서린 씨를 초대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 모두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이 와인은 제가 마시겠습니다!”

조재용은 그렇게 말하고 통쾌하게 한 잔을 비워냈고, 이번에도 임유환에게 사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보였다.

"조 씨 어르신, 너무 호탕하십니다!”

모두가 그에게 아첨하기 시작했고, 윤서린은 작은 잔의 와인으로 화답했다.

연회가 끝난 뒤, 장문호와 허유나는 즉시 현장을 떠났다.

이 당황스럽고 우울한 분위기에 단 1초라도 더 머물 수는 없었다!

"임 선생님, 윤서린 씨, 오늘 연회는 만족하시나요?"

조재용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매우 만족합니다. 환대해 주신 조회장님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윤서린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하하, 별말씀을요.”

조재용은 웃으며 임유환을 바라보았고, 대마왕의 칭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상대방의 차가운 눈빛이었으며, 그 추위 속에는 희미한 살인의 의도마저도 남아 있었다.

"꿀꺽.”

목젖이 무겁게 굴러갔고, 조재용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설마, 그가 또 오해한 건 아닐까?

까닭을 물을 겨를도 없이, 임유환의 무서운 눈빛을 느낀 조재용은 우선은 도망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재빨리 변명을 늘어놓았다.

“저기…임 선생님, 윤서린 씨. 제가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급하네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발에 기름칠을 한 듯 재빨리 룸 밖으로 뛰쳐나갔고, 그가 나가자마자 손님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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