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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임 선생님, 말씀하신 돈 제가 가져왔습니다!”

왕윤재는 온 얼굴에 땀이 맺힌 채, 임유환 앞에 왔다.

“당신이 왕 사장님이십니까?”

왕윤지를 바라보는 임유환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넵, 말씀 편하게 해 주십시오, 임 선생님.”

왕윤재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황송하게 얘기했다. “임 선생님. 저한테 말씀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회사 밖에서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분이, 바로 그의 상사인 흑제의 보스이다!

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왕윤재의 남은 운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왕군, 그렇게 긴장 필요 없어. 그리고, 당신 늦게 온 것도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것이니.”

임유환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왕윤재는 당황했다.

그는 임유환이 무정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친근할 뿐만 아니라, 텃세도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감사합니다, 임 선생님!”

왕윤재는 감격해하며 얘기했다.

“임 선생님, 말씀하신 4억원 입니다!”

“도로 가져가. 잠시 필요가 없어졌어.”

임유환은 손을 저으며 말을 이었다.

“헛걸음하게 해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임 선생님!”

왕윤재는 황송해하면서 얘기했다. “임 선생님, 아까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아니야, 작은 일이었어. 아 맞다, 왕군, 혹시 장문호 알아?”

“장문호?”

왕윤재는 생각하더니 얘기했다. “아, 장문호? 그는 S시 4대가문 중 한 가문의 자제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장유명이고, 저희 회사와 업무상 연결이 있습니다. 아까, 장문호가 아버지 대신, 저와 프로젝트 관련하여 미팅했고, 주동적으로 이익을 30% 양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임 선생님, 혹시 아시는 사람입니까?”

“몰라, 그냥 물어본 거야.”

임유환은 머리를 저었다.

하지만, 왕윤재는 순간 다른 생각이 들었다.

흑제의 신임을 얻고, 그룹 사장 자리까지 꿰찬 왕윤재는 당연히 일반인은 아니다.

그는 바로 임유환에게서 다른 뜻이 있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흘러가는 얘기로 그에게 말했다. “임 선생님, 이번 프로젝트에서, 장씨 가문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기회는 다른 경쟁자에게 줘야 할 듯싶습니다.”

“그래.”

임유환은 머리를 끄덕였다.

왕윤재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제대로 짚은 듯했다.

그는 공경하게 계속해서 얘기했다. “임 선생님, 온 김에 저희 회사 둘러보고 가시죠,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왕군. 나 급한 일이 있어서.”

임유환은 얘기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머리핀 생각 뿐이었다.

허유나의 얘기를 듣자 하니, 머리핀은 그의 절친 중 한 명의 소유였다.

“알겠습니다, 임 선생님. 시간 되실 때, 언제든지 연락하십시오.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완윤재는 명함을 그에게 주었다.

“임 선생님, 회사를 위해 충성할 수 있어서, 제겐 영광입니다!”

왕윤재는 결심을 표명했다. “임 선생님, 어디 가실 계획입니까? 제가 기사를 대기 시켜 모시겠습니다!”

“괜찮아, 나 혼자 가면 돼.”

“네, 임 선생님.”

임유환은 얘기하고,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

회사 문 앞에, 갑자기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부드럽게 어깨에 내려앉은 머리결, 얼굴은 예쁘고 나이는 스물서넛 정도.

그녀의 발걸음은 아주 빨랐다. 총망하게 걸어가다, 임유환과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여자는 머리를 들고 임유환에게 사과했다.

임유환의 눈빛은 흔들렸고, 눈앞에 있는 이 여자에게서, 말 못할 익숙함이 느껴졌다.

전에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여자는 신경 쓰지 않았고,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임유환에게 사과한 후, 바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가려고 했다. 머리를 들자, 그는 임유환 옆에 있던 왕윤재를 보게 되었다. 그녀의 눈에는 기쁨이 가득했고, 반갑게 인사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요? 왕 사장님!”

이번에, 그녀는 왕윤재를 만나러 온 것이다!

“윤서린 씨 안녕하세요.”

왕윤재은 예의상 웃으면서 얘기했다.

“왕 사장님, 이건 윤씨 가문이 이번 신도시 프로젝트에 관한 계획서 입니다. 한번 봐 주세요.”

윤서린은 손에 쥐고 있는 계획서를 왕윤재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이것은 윤씨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윤씨 가문은 S시에게 역사가 오래 된 가문이다. 비록 재벌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급 가문이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 할아버지가 도박으로 인해 거대한 빚을 졌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윤씨 가문은 전에 없었던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만약 윤씨 가문의 사회적 위치가 아니었으면, 윤씨 가문은 이미 파산했을 것이다.

이번에, 윤씨 가문에서 다시 재기할지는, Y그룹에 달려있었다. Y그룹의 S시에의 영향력으로!

하여, 윤서린은 이번 계획서에 아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왕윤재는 계획서를 받고 그저 대충 훑어 본 후, 다시 덮었다.

윤서린은 긴장함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왕 사장님, 어떠세요?”

“윤서린 씨, 우린 지금까지 최상급 회사와 거래를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윤씨 가문은 현재 부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왕윤재는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그는 이미 윤씨 가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Y그룹은, 절대로 윤씨 가문과 함께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 말로, 윤서린에게 찬 물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왜나 하면, 이것은 윤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작은 손을 꼭 쥐고, 격동된 말투로 얘기했다. “왕 사장님, 만약 윤씨 가문의 자금 문제라면, 제가 가진 모든 것으로 장담 드리죠. 윤씨 가문은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 계획서가 통과되면, 제가 윤씨 가문을 대표하여, 이익의 50%, 아니 60% 드리죠!”

윤씨 가문? 윤서린?

임유환은 정신이 돌아왔다.

그제야 그는 정신이 돌아왔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S시 윤씨 가문의 자제이다. 또한 허유나의 절친이기도 하고!

비록 만나본 적은 없지만, 허유나에게서 이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까 그가 윤서린을 보았을 때, 어디서 본듯한 느낌으로 보아,

설마 윤서린이 15년전의 그?……

“죄송합니다, 윤서린 씨. 사정은 잘 알지만, 제가 도움 드릴 수 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때, 왕윤재의 얘기에 임유환은 사식을 멈췄다.

“왕 사장님, 제발 한번만 믿어주세요!”

윤서린은 애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번 건을 놓치면 안 되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윤서린 씨.”

“왕 사장님. 제가……”

윤서린은 그래도 윤씨 가문을 위해서 마지막 기회를 잡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왕윤재의 눈에서 귀찮음을 보았을 때, 그녀는 더 이상 얘기하면 상대방에게 더 안 좋은 감점을 남길 것 같았기에 행동을 멈췄다.

“알겠습니다, 왕 사장님. 죄송합니다……”

윤서린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눈에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지친 몸으로 회사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가려던 순간, 왕윤재 옆에 있던 임유환이 입을 열었다. “왕군, 내 생각엔 윤서린씨는 사람도 괜찮고, 태도도 성실한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때?”

윤서린은 멈칫하다가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임유환이 도와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S시에서 왕 사장님의 결정을 뒤엎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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