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9화

예흥찬은 눈에 핏발을 세운 채 소리를 질러댔다.

“이제 한 시간 남았어! 엄진우를 찾아서 연명침만 얻는다면 난 살 수 있어!”

예씨 가문 사람들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 큰 창해시에서 그놈을 어떻게 찾아요?”

“상관없다! 땅을 파서라도 찾아! 아니면 난 내 유산을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할지언정 너희들에겐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거야!”

예흥찬은 유산으로 그들을 압박했다.

“그래요. 당장 찾아올게요.”

그제야 예씨 가문 사람들은 덜컥 겁에 질려 다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진우의 행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예우림이다. 하지만 예우림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다.

예씨 가문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모든 인맥을 이용해 창해시에서 대대적으로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의 한 시간도 지났지만 전혀 진전이 없었다.

엄진우는 집에도 없고, 회사에도 없고, 그렇다고 길에도 없었다.

엄진우의 동료들도 그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예우림도 회사에 있지 않아 엄진우를 찾는 일은 그야말로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어려웠다.

예씨 저택.

여태 소식을 받지 못한 예흥찬은 이미 온몸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침대에 누워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절망이 점점 다가왔다.

“난 정말 여기까지인가.”

예흥찬은 승복할 수 없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저 엄진우의 말을 들어줬을걸, 사과하고 돈을 돌려주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체면이 목숨보다 더 중하단 말인가?

죽음을 앞둔 예흥찬은 그제야 돈과 체면은 목숨 앞에서 부질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쉽게도 후회 약은 없어...”

후회하고 있는 그때, 예정국이 다급히 달려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버지, 드디어 엄진우의 행방을 찾았어요!”

“예우림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는데 양명산 정상으로 올라가 엄진우를 찾으라네요!”

그 말에 예흥찬은 기사회생하듯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빨리! 양명산으로 가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