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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오윤하는 불안한 마음에 엄진우에게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이내 다시 전화를 끊어버리고 뾰루통해서 중얼거렸다.

“아니지, 내가 왜 전화해야 해? 지금쯤 다른 여자와 아주 신나게 놀고 있을 텐데.”

어쩌면 호의를 무시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할 수도 없었다.

“됐어! 일단 시천민을 주시하고 상황 지켜보자!”

오윤하는 시천민이 움직이지 않는 한, 성안에서는 큰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

엄진우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푹 잔 후 금복생의 다이아 그룹에 차를 몰고 도착했다. 이 회사는 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성안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이었다.

“엄 대표! 환영해!”

금복생은 특별히 직접 나와 그를 맞이했고 호칭도 ‘엄진우 씨’에서 ‘엄 대표’로,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뀌었다.

역시 그는 강남성의 상업 황제다!

엄진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님, 회사가 정말 엄청나게 크네요!”

지금 보니 지성그룹의 규모는 이 회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금복생은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야! 여기는 다이아 그룹 본사일 뿐이지. 내 분사는 33개, 자회사는 50개 이상이 있고 점포 수는......”

그는 손가락을 꼬며 세어보다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

엄진우은 턱이 빠질 정도로 놀라웠다.

순간 비담 컴퍼니의 볼품없는 2층짜리 사무실이 떠올라 그는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역시 금복생과의 협력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계약서 다 준비했으니 엄 대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금복생은 엄진우를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여러 회사의 대표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금복생이 나타나자 두려운 표정으로 일어섰다.

“회장님!”

“다 나가! 오늘은 손님을 모실 테니 당신들 혼낼 시간 없어.”

금복생은 그들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실적 최하위 10명은 본사 정문 앞에 10시간 동안 무릎 꿇고 있어! 나머지는 10만 자 반성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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