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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임신인가 아닌가

원경능은 몇 술 떴다. 하지만 죽에서 나는 마른 조개의 비린내를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위가 또 뒤집어지는 느낌이 들자 그녀는 손을 내 저으며 안색이 창백해진 채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못 먹겠어요. 더 먹으면 또 토할 것 같아요.”

우문호는 너무 마음이 아파 의원에게 화를 냈다.

“도대체 무슨 병이길래 자네도 진단하지 못한단 말인가. 어찌 먹기만 하면 토하는 것인가? 빨리 방법을 생각해 내지 않고 뭐 하는가?”

의원은 당황해 하며 말했다.

“그래도 태의가 온 다음에 처방을 받으십시오. 이 늙은이는 감히 아무렇게나 처방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우문호는 그 말을 듣자 너무 급한 나머지 눈이 다 세모꼴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의원은 입술을 달싹이며 망설였다. 희씨 어멈이 말했다.

“의원님은 먼저 돌아가요. 입을 굳게 다무셔야 할겁니다.”

의원이 말했다.

“허면 이 늙은이는 먼저 물러 가겠습니다.”

전씨 어멈이 그를 데리고 장방에 가서 진찰비를 내어 준 다음 그를 배웅해주었다.

전씨 어멈이 문 어구에 와서 희씨 어멈을 불렀다.

두 사람이 복도에 나오자 전씨 어멈이 입을 열었다.

“의원의 진단이 혹시 틀릴 수도 있으니 이 일은 잠시 왕야께 말씀 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의가 진단한 후 그때 다시 말합시다.”

희씨 어멈도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네.”

전씨 어멈이 탄식하며 말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 까요. 다만 왕비가 자금탕을 마셨기에 아마 이삼 년은 임신이 어려울 겁니다.”

“참, 나도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네. 자금탕은 누가 배합했나? 분량은 어땠는가?”

“탕 대인이 배합한 겁니다. 분량도 정상적인 분량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왕야가 해독탕을 주셨으니 아마 도움을 되었을 겁니다.”

“해독탕은 크게 도움되지 않았을 거네. 자금탕을 마시자마자 해독탕을 마셨을 때에만 약 효과가 있네. 하지만 왕비는 궁에 있을 때 이미 몸이 많이 상했었네. 자금탕이 이미 폐부를 손상시켰던 게지.....”

희씨 어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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