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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화 여동생을 거두다

아까 활을 쏘던 원씨 가문 넷째 아가씨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왕비, 제가 곁에 머물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꼭 왕비의 가르침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왕비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원경능은 마음이 동하였다.

비록 현재 우문호가 서일이 자신을 따라다니도록 안배하였으나 서일은 그래도 남자였다. 어떤 곳은 자신이 갈 수 있으나 서일은 들어갈 수 없었다. 예를 들면 여식들의 모임이 있으면 서일은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사는 달랐다. 아사를 데리고 함께 드나들 수 있었다.

다만 아사는 원씨 가문의 아가씨라 어떤 명의로 초왕부에 남길 것인가? 밖의 사람들은 시시콜콜 말이 많을 것이다.

전씨 어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비께서 임신 중이라 사려가 깊으셔서 밝은 성격의 아가씨가 곁에 머무는 것이 실로 필요합니다. 만일 정말 아사 아가씨가 마음에 든다면 초왕부에 몇 달 동안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어떠십니까?"

전씨 어멈의 말을 들은 원경능은 어멈이 이 일을 동의한다는 것을 깨닫고 웃으며 아사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내 곁에 남거라. 가끔 나와 이야기를 나눠 내가 기분 전환할 수 있게 말이야."

아사가 격동되어 답했다.

"네, 왕비, 감사해요!"

아사는 자매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면서 득의양양하여 한 켠으로 물러났다.

원영의는 정말 괴로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들 앉아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한마디씩 거드니 시간은 날개 돋친 듯이 흘러갔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점식을 먹어야 할 시각이 되었다.

원경능은 이번 방문이 매우 고달플 것이라 여겼었다. 그러나 그녀들이 이 시대의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자 생동하기 그지 없었고 매우 재미났다.

마지막에 원경능은 그녀들이 부럽기까지 하였다. 그녀들과 함께 있으면 존귀와 비천을 가르는 예법의 속박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정말 유쾌하고 자유로웠다.

그녀들은 원경능에게 마치 현대 집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현대에서 설이면 여러 가정들이 함께 모여 매우 즐겁고도 시끌벅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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