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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화 약을 판 이유

원경능이 말했다.

“제가 왕야를 진찰해드릴게요.”

회왕이 재빨리 손을 내저으며 말렸다.

“아니, 아닙니다. 모비께 들었는데, 다섯째 형수는 임신한 몸이라 하셨습니다. 저를 가까이 하면 안 됩니다.”

원경능이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의 병은 지금 이미 전염성이 없어요. 그저 진찰만 할 뿐입니다.”

회왕은 하는 수 없이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병풍 뒤로 들어가시지요.”

대청에는 병풍이 있어 막을 수 있었다. 원경능이 들어가 그를 검사하니 폐부에 비교적 선명한 잡음이 들려왔다.

그의 병이 원래보다 더 엄중해졌던 것이다.

원경능은 그와 함께 병풍 뒤에서 걸어 나왔다.

“왕야는 매일 제시간에 정량대로 약을 드시지 않은 겁니까?”

그녀가 물었다.

“약을 먹었습니다. 매일 먹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한번에 여덟 알을요?”

원경능이 물었다.

“하루에 한번씩 먹었다. 약을 많이 먹어봤자 좋은 일도 아니지 않느냐. 그는 지금 이미 많이 나아졌어. 게다가 복용량을 줄인 후 그는 정신이 훨씬 맑아졌다고 했다.”

로비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원경능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웃어른인지라 그저 머리를 저으며 물었다.

“언제부터 약을 줄였습니까? 어떤 약을 줄였습니까? 줄인 약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기왕비에게 팔았다.”

로비가 말했다.

회왕은 너무 놀라 로비를 쳐다보았다.

“모비, 어찌 다섯째 형수의 약을 가져다 팔 수 있습니까? 게다가 다섯째 형수가 저더러 약을 줄이라 했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너희들 그렇게 긴장할 게 무엇이냐. 그날 태의가 와서 너를 진맥하고 네가 이젠 거의 좋아졌다 했었다. 거의 좋아졌으니 약을 줄여도 별문제 없을 거 같았어. 그리고 그 약들을 기왕비에게 팔아야 기왕비도 재산을 좀 날릴 것 아니냐.”

로비가 웃으며 말했다.

원경능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심정이었다.

원경능은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다.

“로모비, 제가 따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겠습니까?”

로비는 대장공주를 쳐다보았다.

“가 보거라.”

대장공주가 손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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