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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화 모두 손녀의 잘못입니다

저씨 가문의 태노부인은 저수부의 생모였다.

태노부인은 군주의 신분으로 저수부의 부친에게 시집왔었다.

신분이 고귀하여 매우 문벌을 따졌다. 옛날 저수부가 돌아와 그녀에게 궁녀를 정실로 맞이하련다고 말했을 때 단호하게 반대했었다.

그녀는 모든 세력을 출동했었고 심지어 친히 입궁하여 희씨 어멈을 경고했었다.

군주의 신분이라 황궁의 비빈들, 그리고 봉호를 받은 부인들과 모두 교제가 빈번했었다. 이 일로 인하여 비빈들은 희씨 어멈을 한동안 억압한 적도 있었다.

그녀의 문벌은 절대 궁녀 하나로 인해 더럽혀져서는 안되었다.

비록 최후에 아들이 죄를 입은 어사의 딸을 부인으로 들였지만 태노부인은 여전히 마음에 썩 들지 않았었다. 다만 투쟁을 거쳐 저수부가 승리를 거두었었다.

어째든 그 궁녀만 아니면 괜찮았다.

태노부인은 몇 년 전부터 암자에 들어가 삭발하지 않고 수행을 했었다. 자손들이 복을 받고 저씨 가문이 만세에 전해지기를 빌었다.

그녀가 저택을 떠난 뒤로부터 저씨 가문에서 진정으로 권력을 거머쥔 사람은 저수부였다.

저 대인은 황급한 중에 조모를 찾아오려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조모여야만 부친을 누를 수 있었다.

다행히 월미암은 바로 경성에 있었다. 오고 가는 것도 빨라 최대한 시간을 미뤘다. 한 통, 또 한 통을 쓰면서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관사더러 저수부에게 전하라 했다.

저수부는 마치 조급하지도 않는 듯 천천히 차를 마셨다. 또한 찐빵 두 개도 먹었다.

밑에 사람들은 의연히 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닥에 꿇어있었다.

도리어 저 대부인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꿇어도 소용이 없으니 구차하게 굴 필요가 없었다. 자신도 지체 높은 가문에서 나온 아가씨였고 동네북이 아니었다.

그녀도 원래 희씨 어멈을 찾아가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다. 시어머님이 전에 그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다만 명양을 위해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고귀한 신분을 마다하고 한 어멈을 찾아가 목돈까지 쥐어준다면 희씨 어멈이 꼭 받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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