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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화 먼저 은혜와 원한은 말하지 않도록 하지

저수부가 관사에게 온화하게 말했다.

"둘째 아가씨를 방으로 부축하고 잘 지켜보거라."

저명양이 울며 말했다.

"아닙니다. 손녀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손녀 이렇게 빕니다, 모친을 살려주십시오."

저수부는 그녀를 바라 보았다.

"네가 모친에게 내가 희씨 어멈의 말만 듣는다고 말했다 들었다. 네가 희씨 어멈을 불러 너희 모친을 위해 사정하라고 하거라. 희씨 어멈이 네 모친이 죽을 필요가 없다고 한 마디만 한다면 죽이지 않으마."

저명양은 온몸을 떨었다.

"아니요, 아니요. 전 그 노파에게 사정하러 가지 않겠습니다. 가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명취는 벌떡 일어났다.

"조부, 정말입니까? 좋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희씨 어멈을 찾으러 가겠습니다. 희씨 어멈이 오기 전에 모친을 죽이시면 안됩니다."

"너에게 두 시진을 죽겠다. 두 시진이면 너희 태조모도 도착했을 것이야."

저수부는 뭇사람들을 둘러보며 분부했다.

"대청의 문을 굳게 닫고 누구도 내보내지 말거라. 나가는 사람은 당장에 저씨 가문에서 내쫓을 것이야. 또한 누구도 더 이상 사정하지 말거라. 난 잠시 눈을 붙여야겠다."

효장발호라고 쓰여진 편액 아래 저수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너무 힘들었다. 마음과 몸이 다 극도로 피로했다.

그의 나이에 이미 온 저녁을 자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가 잔인한 것인가? 아니었다. 이 화는 언젠가 찾아올 일이었다.

오늘 그가 잔인하게 하지 않는다면 미래 다른 사람이 저씨 가문을 잔인하게 대할 것이다.

저명취는 하인에게 마차로 초왕부로 보내달라고 명하였다.

그녀는 신분도 마다하고 희씨 어멈에게 사정하려 하였다. 조부가 절대 겁주려고 한다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조부는 엄격하고 신속한 사람이었다.

조모가 바로 이렇게 목소리를 잃은 것이었다. 정실부인도 이렇게 대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또한 조모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던가? 다만 희씨 어멈에 대해 몇 마디 날조하였는데 평생 말을 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밖에서 떠드는 소문은 매 한마디가 악랄하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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