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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어휴, 아직까지도 임 대표님의 호의를 몰라주다니 참.”

“그럼 임 대표님의 결정에 따르지 말고 제 뜻대로 해요. 경찰 부르고 검찰 불러서 제대로 조사하게 합시다. 감방 갈 사람은 감방 가고 벌금 낼 사람은 벌금 내게 합시다.”

예천우가 느긋하게 말했다.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기까지 했다.

“지금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 보겠습니다.”

그 바람에 다들 그의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임완유도 그의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 결정을 했단 말인가. 그런데 또 자신의 결정을 따르지도 않는단다. 하지만 임완유는 이번 사건은 실로 경찰을 부르고 싶지 않았기에 하마터면 막아 나설 뻔했다.

그런데 려성한이 먼저 버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집안이 회사의 원로인 것을 감안해서 봐줄 줄 알았는데 하필 예천우 같은 미치광이를 만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다급히 막아 나섰다.

“그럼 먼저 임 대표님의 결정부터 들어봅시다.”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당신은 임 대표님의 호의를 받지도 않을 거잖아요.”

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들어나 봅시다. 만약 정말 저에게 체면을 남겨준다면 당연히 감사히 받아야죠.”

려성한은 냉큼 대답했다. 지금 그는 정말 두려워났다.

려성한의 창백한 얼굴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임완유에게 꽤 충격적이었다. 그를 안지 몇 년이나 되지만 려성한의 이런 모습은 종래로 본 적이 없었다.

그녀 앞에서 려성한은 언제나 제멋대로이고 그녀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에게도 이런 날이 오게 될 줄이야.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해낸 사람이 바로 자신이 눈에 차지 않아 하던 권력도 돈도 없는 자신의 남편이었다.

다만 자신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됐다, 오늘은 그냥 그의 말에 따르자.

어쨌든 오늘 일이 해결된 게 다 그의 덕분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진작에 망했다.

“그럼 제가 말해보겠습니다.”

예천우는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저는 결사반대였어요.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이 기어코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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