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0화

한지훈이 입을 열었다. "이 약도 호텔, 제가 전세내겠습니다. 누구도 들이지 마세요."

한지훈의 뜻은 매우 간단했다. 왕석윤을 호텔에서 쫓아내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왕석윤은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비꼬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문외한은 다르다니까. 약도 호텔을 전세 내는게 가능할리가.'

첫째, 약도 호텔은 약도협회를 제외하고 가장 주목받는 랜드마크 건물이다.

둘째, 약도 호텔의 하루 지출은 20억을 돌파했다.

'아무도 약도 호텔을 전세 낼 정도로 어마무시한 재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설사 정말 있다 하더라도 약도 호텔이 스스로 신분을 낮추어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전세 내는걸 허락할 리 없었다.

왕석윤은 입가에 웃음을 띠며 비웃었다. "한지훈, 너무 나대는 거 아니야? 약도 호텔을 전세 내겠다니. 도석형 장군의 초대가 있다고 이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왕석윤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경비원들과 프런트 아가씨들 조차도 누군가가 호텔 전체를 전세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지훈은 온병림을 바라보았다.

온병림은 미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정말 할 수 없습니다. 약도 호텔은 약도의 랜드마크 입니다. 여러 해 동안 줄곧 존귀한 관광객들의 입주 선호지였어요. 만약 다른 사람이 전세를 맡는다면 그 손실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약도 경매가 열리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각지의 부유한 상인들이 모두 약도 호텔에 입주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온병림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약도 호텔은 확실히 전세를 맡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말했다. "만약 제가 혼자서 약도 호텔의 모든 손실을 부담한다면요? 그럼 되겠어요?"

"허허!"

왕석윤이 비웃었다. "넌 네가 뭐라도 되는줄 아나봐. 모든 손실을 부담하겠다고? 넌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알아? 네 가족이 모든 돈을 전부 내놓아도 그 바용을 감당할 수 없어. 설마 도석형 장군한테 배상하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반면 온병림은 의혹스럽게 물었다. "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