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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소연이가 깊이 잠든 것을 보고, 남지훈은 죽을 끓이러 갔다.

돌아와 보니, 소연이가 그를 빤히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무... 무슨 일이야?"

남지훈은 갑자기 마음이 약해졌다.

'설마 어젯밤에 손잡은 거, 눈치챘나?'

그제야 남지훈은 자신의 이런 생각이 얼마나 옹졸했는지 깨달았다.

소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문득, 소연이가 남지훈의 오른손에 손톱자국이 몇 개 나 있고 피까지 배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은 왜 그래? 보여줘 봐!"

소연은 남지훈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남지훈이 손을 내밀자 소연은 손가락을 벌려 남지훈의 손등에 똑같은 자국을 냈다.

일치한 손톱자국을 보고,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미... 미안해, 어젯밤에 악몽을 꾼 거 같아."

"무슨 악몽?"

남지훈이 서둘러 물었지만, 그는 여전히 요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소연은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

"너랑 말 안 할 거야! 배고파!"

남지훈은 어안이 벙벙했다.

소연의 몸 상태는 어제보다 많이 호전되었지만, 그래도 밥을 먹으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남지훈도 더는 묻지 않고 묵묵히 먹여줬다.

남지훈은 S 그룹과 T 그룹의 기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출근을 못한다고 전했다.

남지훈이 전화를 끊은 후, 소연이가 말했다.

"내가 퇴원하면 복싱을 가르쳐 줄게."

그제야 남지훈은 두 사람이 며칠 동안 함께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했다.

남가현이 9시쯤에 병원을 다시 찾았다.

그녀는 평일에는 가게가 매우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한 시간 남짓 앉아 있다가 그녀는 다시 떠났고, 남지훈이 아래층까지 배웅해 주었다.

그때, 남지훈은 마을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들을 들이받은 승합차는 개조된 대포차였고, 운전대에서 지문을 채취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론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남지훈은 눈섭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저희 아버지를 친 것도 대포차였고, 승합차였어요."

경찰서에선 곧이어 남지훈과 남용걸의 관계도 물었다.

두 사람이 부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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