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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지워지지 않는 흉터

“이기태…….”

영상 재생하자 마자 화면에 나타난 것은 그녀의 부친 이기태였다.

케빈도 안 좋은 안색으로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이진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두 주먹을 부여잡고 충혈 된 눈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이진은 영상을 확인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건 GN 그룹 정문에 설치 된 CCTV 영상 이었다.

영상 속에는 일반 직원과 마케팅 직원들의 정상 출입이 있었고

그 외에 빈번히 드나든 사람은 이기태였다.

심지어 마케팅 직원보다도 더 높은 빈도였다.

비록 이기태가 더 이상 GN 그룹 대표가 아니지만 여전히 주주 신분으로 있는 건 사실이다.

주총이나 연말을 제외하고 평소에 주주들은 자주 만나지 않는다.

가끔 나타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인데

이기태의 이런 빈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진은 영상을 다시 한번 확인해봤다.

사실 이 정도면 이미 암시장 거래 주자가 자신의 아버지 라는 것을 단정지을 수 있었다.

이는 생각만 해도 우스웠다. 이기태라는 인간이 가질 수 없다고 망가 뜨리려는 작정인 건가?

지금의 GN 그룹은 당시 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일으킨 것인데 이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망칠수 있나.

이진은 생각 할수록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안색까지 창백해졌다.

케빈은 입 다물고 한 발짝도 떠나지 않고 그녀 곁을 지켰다.

그는 USB를 건네고 부터 쭉 침묵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기태라니.

이건 이진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보스…….”

이진은 케빈의 말을 끊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분명히 잊지 않고 있는데 굳이 또 상기 시켜주면 나 또한 실망 시킬수 없지.”

마지막 한마디는 이를 악물고 악에 받쳐 말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YS 그룹.

유연서가 윤이건의 비서직을 맡게 되면서 부터 윤이건의 곁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유연서는 비서 실장도 막지 못할 정도로 자유자재로 대표 사무실을 드나들었다.

이때, 윤이건은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다름 아닌 그가 전에 파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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