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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마음이 아프다

“지금 정확한 증거도 없이, 인터넷에서의 여론만 믿고 절 모함하신 거예요?”

이진은 어이가 없어서 차가운 표정으로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당황해하더니, 재빨리 침을 삼키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인터넷에서 떠돌던 내용이 가짜라면 왜 해명을 하지 않은 거야? 분명 사실이니까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던 거지.”

“저도 계획이 있었기에 해명을 하지 않은 겁니다.”

이진은 피식 입꼬리를 올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구경꾼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흔들며 입을 열었다.

“방금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은 제가 모두 녹음해 두었어요. 저와 경찰서로 가서 직접 이야기하실 래요?”

아무도 이진이 이런 방법을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들은 이 일에 관한 증거를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증거가 있다고 할지라도 이진의 사생활이기에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방금 떠들어대던 여자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것을 보고 얼른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재빠르게 몸을 숨기며 사람들 속을 빠져나갔다.

이진은 코웃음을 치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누가 보낸 사람인지는 딱 봐도 알겠네. 제대로 조심하지 못한 내 탓이지.’

이진은 몸을 돌려 구경꾼들 밖에서 지켜보던 배서준을 데리고 상가를 떠났다.

적막한 분위기가 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사람은 말하기 귀찮았고, 다른 한 사람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일은 또 누군가에게 찍혀 또 한 번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진이 허세를 부리며 능청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점점 더 여론을 악화시키고는, 플랫폼은 물론 이진의 회사마저 비난하기 시작했다.

만만은 이진이 계속 오해를 받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어, 여러 번 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 방법을 상의해 보려 했다.

그러나 매번 이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만만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만만은 부뚜막의 개미처럼 애가 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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