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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권하는 술은 마시지 않고 벌주를 마신다

이건이 이진을 믿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 몇 번이나 이진이 이건을 속이고 무슨 큰일을 하러 갔을 때 항상 출장을 핑계로 하지 않았는가?

심지어 이진의 차가 조작을 당한 것이 불과 며칠 되지도 않았다.

그러니 이건은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은 깊은 두통을 느꼈다. 만만과 루트의 입에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직접 부하들에게 이진의 IP 주소를 해독하고 그녀가 떠나기 전에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회하도록 명령했다.

소식이 루트의 귀에 들리고 오전의 그 한 통의 전화를 연상하자 루트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멀쩡한데 이 대표님께서 왜 하필 이 시간에 실종되었을까?’

‘설마 승연을 찾으러 가신 건 아니겠지? 승연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루트는 괴로워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계속 욕했다.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그는 그때 마음을 더 두었어야 했다!

루트는 감히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이건을 찾았다.

“윤 대표님, 승연이 실종되었습니다. 제가 오전에 이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 이 대표님께서는 승연에게 임시로 임무를 배정해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이 대표님께서도 실종되었다면 아마도 승연을 찾으러 가셨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한마디는 마치 잔잔한 호수 위에 시한폭탄을 투하한 것 같았다.

이건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루트를 노려보았다.

“이 일은 왜 일찍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냐?”

“저는…… 저는 또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루트는 스스로 말이 꿀리다는 것을 알고 온몸을 진흙탕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한참 있다가 루트는 이를 악물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윤 대표님, 제가 대표님을 도와 함께 사람을 찾겠습니다! 저는 이 대표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대표님이 계시면 그들 두 사람은 모두 괜찮을 것입니다.”

“닥쳐!”

이건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아서 부하들을 파견하여 이진을 찾게 하였다.

소식을 들은 케빈은 황급히 달려왔다. 마지막으로 이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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