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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오쟁이를 지다

두 사람은 회사 아래층에서 방약무인한 듯 애정을 나누었다.

로비에서 수시로 오가던 직원들은 우연히 이 장면을 보고 모두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건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만약 비서가 전화를 걸어 그에게 회의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고 재촉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 당장 이진을 감싸고 집으로 돌아가 그녀를 껴안고 잘 보살폈을 것이다.

이진은 어쩔 수 없으며 또 너무 웃겼다.

왜 매번 이진에게 번거로움이 생길 때마다 이건은 늘 안심하고 일할 수 없을까?

이 상황을 봐서 YS 그룹의 위아래를 고려해서라도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이기태와 백윤정은…….

무엇이 생각났는지 이진의 눈동자에 음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건의 말이 맞다. 백윤정과 그 신비한 사람의 관계는 확실히 이용할 가치가 있는 포인트였다.

뿐만 아니라 이진은 또 다른 추종자를 찾아 뒤에서 부채질하여 이기태를 도울 것이다.

루트, 의심할 여지 없이 이진이 선택한 최고의 추종자였다.

루트를 아직 아파트에서 내쫓지 못한 승연은 언뜻 이 소식을 듣자 한편으로는 드디어 루트의 치근덕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허탈함을 참지 못했다.

만약 승연이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이전의 이런 임무는 항상 그가 했는데 언제 루트의 차례가 올 것인가?

그의 “외출금지”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루트와 다시 우열을 가릴 것이다!

그리고 이진의 훈련과 루트 자신이 충분히 열심히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런 파란을 일으키는 작은 일은 근본적으로 손가락만 움직이며 완성할 수 있었다.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 루트는 백윤정의 휴대폰에서 신비한 사람의 번호를 해독하고 감청했다.

물론 통화 녹음으로는 전혀 부족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합성된 소리가 너무 많아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트는 계속 잠복했다.

그러자 백윤정이 신비한 사람과 사적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트는 기회가 왔음을 깊이 느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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