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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뇌에 문제가 있다

곧이어 소 대표는 또 자금 세탁을 떠올렸다. 익명으로 제보한 일은 이진이 한 것이니 어쩌면 이 일도 이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소 대표는 눈이 찢어지고 이빨이 깨질 것 같았다. 줄곧 화를 참으며 AMC에 도착한 후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곧장 이진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이진 본인을 만나자 분노를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이진, 먼저 우리 SA 그룹의 식품 부서를 통제가 엄격하지 못하다고 제보하고 또 내가 전임 시장의 자금 세탁에 참여했다고 제보하다니. 너는 정말 우리 SA 그룹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작정이구나.”

‘자금 세탁?’

이진은 눈썹을 찌푸렸다. 첫 번째 일을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두 번째 일에 대해서는…….

식품 부서의 문제를 검사한 후 이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이진도 방금 소 대표의 입에서 이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죄명까지 이진과 연관할 수 있는가?

이진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손에 든 사인펜을 내려놓았는데 눈에는 풍자적인 웃음이 가득했다.

“소 대표님, 무슨 일을 하시든 간에 먼저 증거를 제시하시고 다시 저에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여기는 AMC입니다. 외부인이 함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진, 너 지금 해놓고 감히 인정 못하는 거야?”

소 대표는 화를 참고 왔기에 이진의 이 말을 듣자 안색은 점점 더 안좋았다.

그러자 이진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한 적이 없는데 무엇을 인정하기를 원하시는 겁니까?”

“또한, 소 대표님께서 다음에 또 저에게 무엇을 질의하실 때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기태와 같은 연시가 아니어서 당신 SA 그룹이 끌고 다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진은 입가에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무심코 풍자적인 몇 마디를 한 뒤 붉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여봐라…….”

이진의 뜻은 사람을 시켜 소 대표를 “모시고” 나가게 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에 이진이 한마디 하기 전에 먼저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다만, GN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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