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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별일 아니다

식사 자리는 N시의 한 호텔로 정해졌다. 이건과 이진이 룸에 도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국장도 곧 도착했다.

식탁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음식들을 보자, 국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건아, 나와 네 할아버지는 오랜 친구나 마찬가지야. 게다가 큰일을 도운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거하게 식사를 대접할 필요는 없어.”

엄밀히 따진다면 국장이 그들 부부에게 대접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건이 아니었다면 신 부장이 이렇게 욕심 많은 놈인 줄 몰랐을 거야.’

국장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은 후 이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렇다면 이 분이 이진 씨, 이건이 네 아내인 거지?”

국장과 눈이 마주치자 이진은 붉은 입술로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으며 일어섰다.

“네, 어르신. 만나 뵙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좋아, 좋아.”

국장은 칭찬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하게 이건을 보고 입을 열었다.

“이건이가 아내를 엄청 아낀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이건이가 좋아할 만한 아가씨네.”

이 말을 듣자 이진은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이건은 오히려 대범하게 이진의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간단히 잡담을 나누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진은 식사 도중 무심코 국장을 살펴보았다. 매번 볼 때마다 이진의 안색은 더욱 진지해졌다.

결국 이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르신, 실례지만 전에 심폐에 관한 수술을 하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완쾌되진 않으신 건가요?”

이 말을 꺼내자, 이건과 국장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진은 자신의 오지랖이 엄청나게 후회되었다.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낸 건 엄청난 실례야!’

국장은 놀란 표정을 보이더니, 한참 후 느릿느릿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비슷한 수술을 한 적이 있긴 해요. 그건 어떻게 알아차린 거죠?”

“사실 제가 심폐에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있어서, 이 방면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요. 어르신께서 병을 제대로 고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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