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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기세 부족

이건에게 있어서 한 것은 한 것이고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며 종래로 이건이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진은 독립적인 성격이라 허락 없이 자신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니 현재의 상황은 더 말할 것 없었다. 이진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이건에게 특별히 이 문제를 묻다니…… 이건의 눈에는 아무리 봐도 홍문처럼 보였다.

망설이다가 이건은 먼저 이진을 품에 안았다. 품속의 사람을 흘겨보자 이건의 검은 눈동자에는 모처럼 약간의 불안한 정서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내가 신고했어, 왜 그래?”

역시 그런 것이었다.

사무실에 있었을 때 이진은 이미 이런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직접 이건이 인정한 것을 들었을 때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마치 꿀을 먹인 것처럼 달았다.

“왜? 나는 네가 SA 그룹과의 원한을 진작에 정리한 줄 알았는데?”

이진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억양도 따라서 부드러워졌다.

이건은 이진의 말투를 자세히 분별하였는데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는 것 같아서 다소 의외였다.

“화 나지 않았어?”

“내가 왜 화 나야 하는데?”

이진은 어리둥절해하며 이건의 팔을 가볍게 밀면서 애교 부리듯이 재촉했다.

“먼저 내 질문에 대답해. 왜 그랬어?”

“너를 위해서.”

이건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흐뭇하게 이진의 가는 허리를 껴안았다. 낮은 목소리는 이진의 귓가에 떨어지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너한테 했던 그 전화 기억해? 너는 소 대표가 이기태를 이용해서 너를 위협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나는 네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없어.”

자신의 사람인데 이건은 총애하기에도 모자랐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이진은 더욱 제멋대로 웃었다.

식사가 끝나고 의심할 여지 없이 또 한방의 봄기운이 남았다…….

문도는 회사 내부의 난투극을 해결한 후 소 대표의 의견을 따라 모든 수단을 이건을 대응하는 데 사용했다. 이진과 상관없으니 그럼 분명 이건이 한 것일 것이다.

설사 이건이 아니더라도…… 이건이 얼마 전 SA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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