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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부당 관계

사칭자는 대답할 말이 없어 조용히 이진을 바라보며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당신들 형님께 직접 나서서 저와 이야기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이렇게 그냥 갈 수 없습니다.”

이진의 싸늘한 시선이 상대방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그 말이 끝나자 그녀는 깔끔하게 돌아섰다.

승연은 잠시 동안 멈췄다가 나중에 뒤따라 갔다.

고급차 뒷좌석에 오를 때까지 승연은 백미러를 통해 이진의 냉담한 표정을 관찰했다. 그녀의 얼굴엔 승연을 성공적으로 데려온 놀라움과 기쁨은 전혀 없었고 단지 짜증만 가득했다.

승연은 자신이 한 일을 연상해 보면 이진이 분명히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는데도 명령을 거역한 것이니 어쩐지 이진이 화를 낼 만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국면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승연은 생각할수록 자책하여 전혀 고개를 들어 이진과 눈을 마주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저는 단지 스승님이 너무 걱정돼서 스승님을 위해 불평을 품고 싶을 뿐입니다. 저…… 아무튼 스승님, 저를 때리든 욕하든 스승님께서 저를 제자로 안 삼고 버리지 않는 한 저더러 무엇을 하게 하든 다 됩니다!”

승연은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이진은 곁눈질로 힐끗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오늘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발해.”

“알겠습니다. 스승님!”

그를 쫓아내는 것 외에 지금 승연에게 있어서 무엇이든 상의하기 쉬웠다.

이진은 핸들을 잡고 한눈팔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 목적을 달성되지 못해서 쉽게 손을 떼지 않을 것이야. 오늘부터 나의 허락 없이 다시는 외출하지 마.”

승연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진의 매서운 눈빛을 맞이하여 결국 나른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 누가 사고를 저지르게 하다니?

당연히 그가 나서서 이 결과를 짊어져야 했다.

이진은 회사에 돌아가지 않고 차를 몰고 먼저 승연을 회사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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