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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좋은 사위를 둔 탓

이진에게 돈을 내라고는커녕 이기태는 말 한마디도 못 받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떠날 수 있겠는가?

“이진아, 네가 나를 돕겠다고 약속하기만 하면 어떤 요구를 하든 나는 모두 들어줄 것이야!”

이기태는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이를 악물고 마음을 독살하자 어조를 올렸다.

“나는 너한테 교환으로 회사의 주식을 줄 수 있어. 앞으로 내가 죽으면 의외의 일이 생기지 않는 한 GN 그룹의 전체는 모두 너의 것이야!”

GN 그룹의 전체?

이진의 붉은 입술은 풍자의 곡선을 일으키고 코웃음을 쳤다.

“듣기에는 매우 성의 있어 보이지만 아쉽게도 제가 원하는 물건은 종래 제가 직접 가져갔지 다른 사람이 저에게 증정할 차례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진은 입가를 올리고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보충했다.

“저는 GN 그룹이 파산하고 당신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간절히 보고 싶었는데 당신은 무슨 낯짝으로 제가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이진이 손을 들자 경비원 몇 명은 눈치채고 화가 난 이기태를 강제로 쫓아냈다.

이기태는 화가 나서 저주를 퍼부었고 근래의 여러 가지를 떠올리며 참다못해 결국 백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윤정, GN 그룹 주식의 일은 너와 관련이 있지? 너는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마치 계속 이기태를 기다리고 있는 듯 백윤정의 전화는 빠르세 연결되었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마침 이기태의 분출구가 되었다. 그는 생각하지 않고 바로 질문을 던졌다.

뜻밖에도 백윤정은 부인하지 않았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백윤정이 떠나기로 선택한 것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그녀는 얼굴도 붉어지지 않고 오히려 남을 비난하며 자신을 깨끗이 내팽개쳤다.

“당신은 사진 몇 장 때문에 나를 억울하게 하고 심지어 이영을 괴롭혔는데 내가 그냥 이렇게 넘어갈 것 같아?”

“이기태, 나한테 사과하고 나랑 이영을 데리고 돌아가든지 아니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GN 그룹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든지 해!”

회사 앞에서 백윤정이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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