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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현지 조사

이틀간의 접촉을 통해 이진은 임만만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성격의 여자인 것을 느꼈다.

더우기 갑자기 대표 비서로 임명받은지라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도 보인다.

하지만 이 갑작스러운 발언에 이진은 아주 의아해 한다. 단지 회사 프로젝트인데 이렇게까지 흥분할 이유는 없다.

“이곳을 알아요?”

이진은 말하면서 임만만이 회의실 문을 닫는 것을 보았다. 아주 세심한 아이이다.

“대표님, 제 고향이 바로 모진호 입니다.”

임만만은 말하면서 이마를 찌푸린다. 그녀의 마음도 불안에 가득하다.

아직 비서가 된지 몇일밖에 안됬는데 자신의 말을 받아 들일지 잘 모른다.

이 말을 듣고 이진은 매우 의아해한다. 이런 우연도 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럼 모진호에 대해 잘 알겠네요?”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여 이 프로젝트에 손 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임만만의 말에 이진은 멍하니 있는다. 생각한 것 보다 더욱 복잡한 것이 느껴졌다.

“대표님, 우리는 모진호에 대해 아주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역사도 유구합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모진호에 손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진의 엄숙한 표정에 임만만도 이 엄숙한 분위에 빠져든다.

그녀는 그냥 머리를 끄덕일 뿐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사무실로 돌아온 두 사람, 이진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모진호건을 생각하고 있다.

보통 공식적으로 관광 프로젝트를 개발한다고 하면 대다수 결과에는 의외나 변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있다. 현지인들이 영향을 받지 않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모진호 개발에서 정부는 이 두가지를 모두 잘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

이진은 오후 내내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진호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였다.

사진만의 풍경으로도 어떻게 여러 해 동안의 비바람을 맞아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는지 느낄 수 있다.

만약 그녀가 현지 주민이라도 이 갑작스러운 명령에 따른 변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기억은 어느새 임 대리을 만났을 때로 돌아간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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