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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아무 흔적도 없다

세 사람은 이렇게 제자리에서 한참 서있는다.

유연서는 이진이가 이렇게 갑자기 나타날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1초도 안되는 사이에 태연해진다.

따지고 보면 일석이조인데 나쁠 것은 없다.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윤이건의 품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던 참이었는데 윤이건이 큰 힘으로 그녀를 밀어던진다.

마음속으로는 불쾌하지만 이를 악물고 웃음을 짜낸다.

“이진씨, 안녕하세요. 방금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진아......”

유연서의 말이 마치기도 전에 윤이건은 그녀의 말을 끊고 이진의 손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이진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고 그녀의 얼굴 표정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심지어 눈조차 깜빡이지 않았다.

“제가 틀린 타이밍에 들어왔네요. 두 분의 좋은 일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이진의 차가운 말투에 윤이건은 가심을 떨었다.

비록 평소에도 좋은 태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은 편이다.

하여 그는 더욱 당황하다.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대표님에게 이것을 전달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진은 말하면서 서류봉투를 윤이건에게 던진다.

그리고 상대방이 반응하기도전에 바로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의 위치로 성큼성큼 다가간다.

자신조차도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모른다.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방금 자신이 본것을 떠올린다.

‘무슨 이유라도 반드시 이혼하고 말거야.’

이와 동시 사무실 이쪽.

서류봉투를 열고 그 안의 내용을 본 윤이건, 다시 고개든 그는 이진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건아, 이진씨 오해한거 아니야? 내가 가서 말해볼가?”

유연서는 사실상 마음속으로 기뻐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윤이건의 근심에 가득한 표정을 보면서 여전히 불쾌해 한다.

이 사람이 자기를 위로하지 않을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윤이건은 바로 의자에 돌아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한다.

“먼저 나가봐.”

윤이건의 냉담함에 대해 유연서는 마음속으로 불평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이때, 그녀의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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